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우리나라에서도 산업 혁신의 열쇠로 부상했다. 클라우드는 기업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는 기반으로, 기술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많은 대안을 내놓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클라우드 SW, 2026년까지 3조 규모 성장
디지털전환 클라우드 전환·과감한 투자 必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우리나라에서도 산업 혁신의 열쇠로 부상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필수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의 50% 이상에서 클라우드 사용량이 증가하며 클라우드 도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 구축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시간 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케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을 유지 보수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국회 IT 서비스 세미나에서 조문증 경상대 교수는 “클라우드는 IT 조달 방식의 혁신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냈다. 클라우드로의 변화는 불가피 하며, 이에 맞는 사업 구조로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IDC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올해 2조원, 2026년까지 3조원을 돌파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데이터 분석 도구, AI 자동화 기술,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도입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SaaS 수요가 늘어 향후 5년간 애플리케이션 분야 규모가 11.9% 커진다고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클라우드 도입의 중요성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언급되며, 많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시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한국의 민간 기업 중 클라우드를 도입한 비중은 10% 미만이라는 집계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도입해도 현실적으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클라우드는 비용 절감을 주요 장점으로 앞세웠지만, 최근 클라우드 비용 측면에서 부담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의 서비스 운영에 편의성을 주지만, 기업들은 자사의 환경을 고려해야 비용 측면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술을 많이 이용할수록 클라우드 이용 비용은 더욱 추가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비용 예측이 어려운 사유로 복잡한 가격체계(50.3%), 데이터 전송량 예측 불가(49.5%) 등의 요인 때문에 비용 예측이 꼽혔다. 또한 데이터 이전(migration) 문제에서 기존 인프라에 대량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경쟁사로 이전하는 데에 비용 및 시간 등이 부담스러워 제약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 기업 DX, 장기적 시각·클라우드 강조
클라우드는 기업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는 기반으로, 기술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많은 대안을 내놓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업계 전문가는 “대기업은 공급기업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협업하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을 도와 연합 학습을 통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안한다.
지난 1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3)에서는 ‘산업 디지털 혁신의 해법’ 특별 좌담회가 마련됐다. 회의에 참여한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돼 있거나 준비 중인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며, “플랫폼을 주도하거나, 데이터 및 AI를 활용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 김태환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상근부회장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디지털 리더십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것부터 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표준화를 강조했다.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전 단장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제조기업과 정부의 협업으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야 하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방향성을 설정하는 사고 전환부터 강조된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이 디지털을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진하며, 기업 간 협업을 위한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
■ 클라우드 기반 DX 비전 보여준 AW 2023
▲AW 2023에 참여한 위즈코어
AW 2023에 참여한 기업 전시에서도 클라우드 도입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두드러졌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제품 및 AR·VR 부분을 강조했다. 기존 OT 강자로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신 IT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Factory Talk은 MES 솔루션부터 IoT 플랫폼, 데이버 분석 등을 제공하는 제품군을 선보여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즈코어는 글로벌 ICT 유니콜 기업으로 선정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제조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조통합 모니터링 플랫폼 ‘NEXPOM’, 생산관리 솔루션 ‘WINO’, 안전문서 관리 플랫폼 ‘SASFFLY’는 스마트팩토리 통합 플랫폼으로, 정보를 통합 모니터링 및 관리할 수 있게 한다. 특히 ‘WINO’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생산관리 솔루션으로, 데이터의 자동화 수집 및 관리를 돕는다.
노키아는 ‘NDAC’라는 클라우드 기반 매니지드 방식의 5G 자가망 구독형 솔루션을 내놨다. 5G 특화망(이음 5G)은 기업이 직업 망을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및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이통사의 상용망 대신 5G 특화망 주파수 기반의 5G 자가망으로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노키아는 산업용 5G 단말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NDAC는 구독형으로 운영 부담을 낮추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5G 자가망 관제를 직접 할 수 있게 한다. 전문성이 없어도 사용 가능하며, 고객 사이트 외부로 정보가 이동될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AW 2023은 '연결된 공장’을 주제로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로봇 등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 솔루션 및 제품을 선보였다. 주최측은 3일간 약 5만5천 명이 전시회를 다녀가 방문객은 59%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