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이 모든 제조·서비스 영역에서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혁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은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제조 산업용 중심으로 발전해온 로봇은 최근 센서·AI·자율주행 등 ICT와 접목해 배송·돌봄·서빙·순찰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했다.
로봇 2030년 최대 2600억불 성장 전망
삼성·두산·한화·현대, 대기업 로봇 ‘관심’
2023 로보월드 성료, 극한지 탐사 로봇 선
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이 모든 제조·서비스 영역에서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혁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은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제조 산업용 중심으로 발전해온 로봇은 최근 센서·AI·자율주행 등 ICT와 접목해 배송·돌봄·서빙·순찰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했다.
산업용 로봇은 이미 제조업을 견인하며 성숙해졌고, 최근 산업용 로봇의 한 갈래로 안전성을 극대화하여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물류, 배송, 의료, 서빙, 제조 등 다양한 곳에서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국가 핵심 전략과 연결돼 전문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 및 산업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0년 250억 달러에서 2030년 최대 2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협동로봇 시장은 2028년 92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 국내 주요 로봇 기업 동향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한화 등 국내 로봇 산업 시장은 뜨겁다. 최근 거대 봇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지며 일명 ‘로봇 붐’이 한 차례 지나갔다. 지난 10월 초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웃도는 기대주였다. 최대 25kg 가반하중의 H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에 상장해 상장일 기준 상승률이 58%에 육박했다. 경제 성장 둔화와 글로벌 전쟁 상황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협동로봇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의 출시와 국가 정책에 따라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로봇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원을 들여 지분 14.99% 확보에 나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사업을 주축으로 서빙과 물류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수 합병에 대한 문도 열어 놓으며 사족보행로봇에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연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2024년에는 AMR(자율주행 로봇),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출시 계획도 세웠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4일 공식 출범하며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 AMR 시장이 분리됐다. 한화그룹은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객 응대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며, 건물 관리 로봇 등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공작기계 전시에서 최대 14kg의 하중을 들 수 있고, 1420mm를 구동할 수 있는 협동로봇 ‘HCR-14’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그룹도 AAM을 비롯한 로봇 분야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주 분야로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해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6개 연구기관과 달 탐사 전용 이동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 관련 全 분야에서 대한 사업을 수행한다.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과 식음료 배송 및 방역 등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토탈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11일-14일 킨텍스 개최 로보월드 성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엄태영 책임연구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로보월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에서는 제조용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로봇 부품, 드론까지 소개됐고, 각종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참가업체 30개국 241개사 828부스, 참관객 및 바이어 4만여 명을 동원하며 활발한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새로운 서빙 로봇 ‘RBM-SRV’, 다양한 가반하중을 지원하는 AMR,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를 선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년 초에는 ‘RBM’ 시리즈와 14축 ‘상반신 휴머노이드’ 로봇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뉴로메카, 유일로보틱스, 코가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유진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전시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만나볼 수 있었다. 커피, 치킨을 만드는 로봇부터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며 서빙하는 로봇까지 더욱 로봇의 적용 범위가 확장됐다. ‘로보케어’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단체용 치매예방로봇 ‘실벗’의 직접 데모를 보이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실벗은 직관적인 UI에서 게임처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노인 헬스케어 제품이다. ‘㈜다민로봇’은 병원에서 의료 행위를 돕는 수술 가이드 로봇, 회진로봇, 소셜방역 로봇을 선보였다. 회진로봇은 의사 요청에 따라 병실을 방문하고, 물품이나 기구를 배송할 수 있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원격 영상 회진 가능케 한다.
또한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소방용, 탐사용으로도 개발된 로봇도 전시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는 극한지 탐사로봇, 다이버 안전 지원용 수중 로봇 등을 선보였다.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과기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이동체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극한지 탐사 로봇 'KAREX(Korea Antarctic Robot EXplorer)'의 실물이 공개됐다.
KAREX는 극한지 환경에서 광대역 환경 탐사 및 정찰을 위해 개발됐다. 극한지 사물인터넷(IoET) 기술과 연동해 오는 11월 남극 환경에서 실증을 앞두고 있다. 엄태영 책임연구원은 “향후에는 위성통신 기술과도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이 될 극지 자원 확보를 위한 및 극지 물자 이송 등에 필요한 선제적 기술 확보가 기대되는 연구성과다.
다이버의 안전한 다이빙을 지원하는 수중로봇 다이버 안전지원 로봇(Safety support robot for divers)도 전시됐다. 자율적 다이버 접근 및 지원이 가능한 정밀 자율제어 기술, AI 기반 다이버 상태 및 위치 모니터링 기술을 지닌다. 향후 무의식 상태의 다이버를 구조하는 등 다이버 사고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국제표준화 포럼 창립식
한편 이날 킨텍스에서는 로봇 국제표준화 포럼 창립식이 개최됐다. 로봇 국제표준화 포럼은 로봇 표준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로봇 시장 연계를 통해 국제 표준을 선점하고,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로봇산업협회는 “신규 융복합 기술에 대해 표준 수요 발굴,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전문가를 지원하고 협력하겠다”며, “표준이 어떻게 보급 및 확산될 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