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기술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현실화하려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필수적이다. 수세(SUSE)는 바로 이러한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의 현실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홍 수세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e4ds IIoT Innovation Day_Part2’ 행사에서 ‘AI 시대, 스마트 제조산업을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에지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홍 지사장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도입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이끌고 있으나 이 기술들이 실제로 제조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적절한 적용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프리딕티브(Predictive) AI와 제너러티브(Generative) AI의 두 가지 영역에서 주로 나타난다며 프리딕티브 AI는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반면에 제너러티브 AI는 기존 프로세스의 개선을 넘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제품 설계 및 생산 방식을 가능하게 하며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AI 기술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에지 컴퓨팅’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에지 컴퓨팅 환경에서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적인 운영이 핵심이며, 제한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수세의 에지 컴퓨팅 솔루션을 적용한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공장 내에서 물류 로봇이 부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Latency) 문제로 생산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었다.

기존에는 본사의 중앙 클라우드에서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로봇이 운영됐는데, 이 방식은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해 로봇 충돌 또는 이탈 등의 문제가 있었다.

수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 단위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분산형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축했다.

각 공장 내 에지 컴퓨팅 리소스에 컨테이너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함으로써 로봇의 실시간 제어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컨티넨탈(Continental)은 전 세계에 분산된 개발자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관리의 복잡성과 비용 증가 문제를 경험했다.

수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컨테이너 기술을 도입한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배포 시간을 기존보다 80% 이상 단축시키면서, 개발 환경을 크게 효율화했다.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 크로네(Krone)의 경우, 공장에 공급하는 생산 설비 자체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함께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수세의 에지 솔루션을 통해 생산 설비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저장, 분석하여, 예측 보전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설비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설비의 가동률과 품질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사례들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제조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에지 컴퓨팅 기술의 적절한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에지 컴퓨팅 환경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환경과 달리 데이터의 처리 속도(레이턴시), 제한된 컴퓨팅 자원,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리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수세의 솔루션은 각 현장에 맞춰 자동화된 배포 및 관리가 가능하며, 제한된 컴퓨팅 리소스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또한 대규모 분산 환경에서도 중앙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천 대 이상의 컴퓨팅 리소스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수세는 1992년 독일 누렌베르크에서 설립된 이후 리눅스 및 오픈소스 분야에서 33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눅스 OS뿐 아니라 쿠버네티스(Kubernetes) 컨테이너, 에지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기술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홍 수세코리아 지사장은 “수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에지 컴퓨팅 기술은 OS와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기술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의 자동화된 배포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