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자율주행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인간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제어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시스템이 사람이 했던 일들을 똑같이, 더 안전하게 수행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자율주행 연구에 있어 큰 과제다. 정밀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검증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 있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본지는 이러한 정밀지도의 활용성에 주목해 '2022 e4ds 오토모티브 테크 콘서트'에 연사로 참여하는 박현진 모라이 소프트웨어 모듈 그룹 그룹장과 정밀지도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업계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모라이 소개와 소프트웨어 모듈 그룹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차량을 실도로에서 테스트하지 않고 게임과 같은 가상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실도로를 가상화한 소프트웨어인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정밀지도 기반의 디지털 트윈 자동 구축 기술을 통해 복잡한 실제 도로 환경의 수만 가지 상황을 실시간 재현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소프트웨어 모듈 그룹은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많이 요구되는 각종 툴셋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부서다.
△차량 다이나믹스 개발 담당부서와 차량 움직임을 관장하는 개발팀 △시나리오를 작성·처리·실행을 담당하고 있는 시나리오 개발팀 △다양한 서드 파티 툴들과 외부 소통 통신을 맡고 있는 인터페이스 개발팀과 지도 데이터 기반이나 다른 GIS 툴셋을 적용한 모델들을 취합해서 자율주행 환경을 만드는 데이터 팀이 포함되어 있다.
■ 모라이 시뮬레이터의 기술력과 장점은 무엇인가
모라이는 현재 특정 장소들에 대한 원천 데이터를 받으면 별도의 수작업 없이 바로 3D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업계에서 해결하고 싶은 어려움 중 하나는 특정 지역에 대해서 테스트를 하고 싶어하는 요구는 많지만 노동력과 자본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도로가 복잡한 일부 지역을 매핑해 3D로 제공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그 지역을 가지 않는 업체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모라이는 온디맨드 형식으로 지역의 원천 데이터를 받아 기술자나 엔지니어가 별다른 인풋 없이 해당 데이터만 가지고 3D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택했다.
기본적으로는 도로 표면의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 3D 면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번 2022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에서 이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시뮬레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간단한 예시로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로 접근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는 단순히 사람이 나타났다는 한 가지 시나리오가 아니라 100가지 이상의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차가 접근하는 속도, 제동 장치 등이 다르고 사람의 키와 몸무게가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이라고 해도 분해하면 구성요소가 상당히 많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기에는 시간, 비용과 위험성이 크고 일반 기업이 테스트를 목적으로 일반 도로를 제한할 수도 없어 자유로운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각광받고 있다.
■ 이번 오토모티브 테크 콘서트에서 발표하시는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시뮬레이션의 중요성과 모라이가 정밀도로지도 데이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공유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 기술 파이프라인이나 이뤄졌던 작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 시나리오 시험 환경에 대한 동영상 예시도 보여드리면서 어떻게 활용이 되었는지도 설명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정밀지도를 구축하는 작업, 이를 통해 어떤 시나리오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와 영상으로 세션을 진행하려고 한다.
■ 최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및 정밀지도 업계 이슈는 무엇인가
지도 업데이트에 대한 업계의 고민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도로는 법에 의해 제한속도가 변하고, 공사가 진행되기도 하며, 새로운 신호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부속 툴, 시스템도 함께 업데이트가 돼야 하고, 검증도 거쳐야 되는 등 현실적인 고민이 많다.
맵 데이터가 업데이트 됐을 때 빠르게 테스트 환경을 꾸리는 방식이라면 모라이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싶다.
■ 모라이의 향후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은 똑같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점점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자사 기술의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력을 증명하는 단계에서는 고객들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을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직 가야 할 길도 멀지만 그만큼 갈 곳이 많다.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완성도를 높이고 성숙해진 제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