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핵심 센서 기업인 비트센싱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제작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모두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흐름의 중요성을 입에 올렸다.
▲(왼쪽부터)손태호 모빌리티 펀드 이사,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전정훈 솔리드뷰 대표
비트센싱 “양산차 자율주행 적용 멀었다…SDV 초점”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SW에 맞춘 HW 제작”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 기업인 비트센싱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제작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모두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흐름의 중요성을 입에 올렸다.
자율주행의 핵심인 센서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수장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율주행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율주행 관련 기업 비트센싱, 솔리드뷰,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넥스트라이즈 2024에서 열린 ‘모빌리티 콘서트: 자율주행’ 컨퍼런스에서 각 기업이 영위하는 산업의 전망과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손태호 모빌리티 펀드 이사(한국 파트너)가 진행을 맡았고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과 전정훈 솔리드뷰 대표가 참여했다.
■ 비트센싱
비트센싱은 자율주행 시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미징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레이더 솔루션과 더불어 센서 데이터로 하여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4D 이미징 레이더가 비트센싱의 기술이 집적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가 얻는 정보(거리, 방위각, 고도각)에 시간을 더한 4차원 정보를 수집하며, 시간 차이를 통해 움직임을 더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어 자율주행과 같은 고도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분야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비트센싱은 2021년부터 개발을 하기 시작한 제품들이 2025년부터 양산되며, 의미 있는 수익이 창출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재은 대표는 ”일반 양산차에 자율주행이 적용되고 서비스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SDV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 SDV로의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비트센싱도 SDV를 위한 센서를 제공하기 위해 High Computing Unit에 연결할 수 있는 레이더 센서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 글로벌 기업과 함께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레이더의 데이터를 헬스케어에 접목한 서비스에 대한 계약도 지난해 체결한 바 있다”고 지난 성과를 발표했다.
사업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글로벌 레이더 기업과의 협업 외에도 독일 반도체 기업과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공급 계약을 맺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교통용 레이더를 공급하여 기존 센서가 없는 차량들도 데이터를 공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C-ITS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에서는 2024년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해 3월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13위에 오른 기업으로 지난 5월31일 기준 누적자율주행거리 약 46만km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한국 자율주행 1위 기업이다.
현재 레벨4 수준의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스스로 만들고 있으며, 자체 소프트웨어와 통합하여 사람들의 삶에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서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은 여태까지의 자율주행과 다른 차이가 있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양산차에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등 개조하는 방식이었고, 이는 레벨4 자율주행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가 아니기에 한계가 명확했다.
유 부사장은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자율차로 원하는 제어를 할 수 있도록 2년 전부터 하드웨어 설계를 시작했으며 2025년에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에 맞춘 하드웨어를 만드는 SDV의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인천공항 T1 주차장에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하루에 두 번 정기적으로 운행 중에 있으며 T1, T2 사이를 이동하는 셔틀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시 오송역부터 대전 반석역 사이 BRT 노선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일반 버스와 자율주행차가 혼재되어 다닌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대중교통에 완벽히 편입된 사례로 꼽힌다.
이외에도 안양역 주위에서 일반 승용차와 혼재해 다니는 자율차와 대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앱으로 호출해 탈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에 대한 준비 지수가 높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싱가포르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자율주행 시범 도시와 비슷한 싱가포르 지역에서 인프라 시설도 구축하여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자율차를 보내 실증을 거친 뒤 추후에 공로로 나갈 준비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구고령화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이 정말 필요해진 일본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파트너 기업을 찾는 중이다.
선도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나 완전한 자율주행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유병용 부사장도 인정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나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인 택시는 사람이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 약 10%를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는 자율주행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유 부사장은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5년 이내에는 위의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