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산업에서는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그리고 더 많은 양산차에 새로운 기능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부분들이 OEM들 입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다.
▲홍석민 FESCARO 대표
디커플링 통한 범용성, 호환성, SDV 시대 공급자의 중요 경쟁요인 될 것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보다 출시 이후 지속적 유지 보수 통해 가치 극대화
SDV 기술, 양산차 대상 신규 기능 신속·저렴 적용 위한 선택적 솔루션
SDV로의 변화에 있어 디커플링을 지향하고,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기술 그 자체보다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에 집중하는 접근법이 SDV의 진가를 발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는 강조했다.
홍석민 FESCARO 대표는 지난 4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데이(AID 2024)에서 ‘The Changing Nature of Competition in the SDV Era’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SDV와 관련된 경쟁 환경의 변화와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SDV 산업에서는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그리고 더 많은 양산차에 새로운 기능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부분들이 OEM들 입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다.
OEM 중심의 차량 제어 개발을 용이하게 하려면 중앙집중형 E/E 아키텍처가 효과적이며 양산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위해 OTA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에 OEM 중심의 개발 방법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량 수준의 통합 OS가 필요하다.
그 통합 OS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개별 제어기에 올라가는 AUTOSAR 플랫폼(클래식 오토사(Classic AUTOSAR)와 어댑티브 오토사(Adaptive AUTOSAR))도 뒤따라야 한다.
SDV는 양산 시점에 모든 기능이 정해지는 것이 아닌 양산 이후, 10년 후에도 어떠한 기능이 새로 추가될 수 있다.
다만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시장이 그렇게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EM들은 어떤 기능이 특정 하드웨어 제어기에 종속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지양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적성 때문에 서비스 오리엔티드 아키텍처, SOA라는 기술이 언급되는 것이기도 하다.
SDV에서는 DevOps 지속적인 개발과 통합도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의 차종에 대해서만 변경 및 개발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지역과 옵션으로 파생되는 수많은 차종들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모델링 베이스로 사양을 개발 및 관리하는 기술들도 필요하다.
위와 같은 SDV 시대로의 변화를 겪으며 자동차산업에서의 경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SDV의 핵심 가치는 DevOps 내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수록 더 높은 이윤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 시점에 사실상 개발이 종료가 되는 전통적인 V 모델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서 DevOps 개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며 신규 기능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상품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들이 필수다.
홍 대표는 “SDV의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술 그 자체보다 해결하려고 하는 그 문제에 집중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DV 기술은 결국 OEM 관점에서 양산차 대상으로 신규 기능을 얼마나 빨리, 저렴하게, 더 많은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선택적 솔루션이다.
선택적 솔루션은 기술을 모두 사용하거나 OEM의 상황에 따라서 일부의 기술들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어 다양한 차량들을 만족할 수 있는 범용성과 최신 버전뿐만 아니라 하위의 버전들도 모두 만족, 준수하는 호환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OEM과 Tier, OEM과 서드 파티, Tier와 서드 파티, 이 모든 관계에 있어 디커플링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부분이 강하게 결합이 되어 있다면 한 부분의 영향이 다른 쪽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느슨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면(디커플링) 한쪽에서의 변경이 다른 쪽으로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연결 지점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다면 이러한 연결은 보다 더 독립적일 수 있다.
홍 대표는 디커플링은 두 가지 양면성이 존재한다며 오토사(AUTOSAR)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디커플링의 양면성 중 첫 번째는 디커플링을 통해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에 대한 재사용성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반도체가 바뀌어도 MCAL 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오토사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반대로 오토사가 바뀌어도 인터페이스는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영역의 소프트웨어는 재사용이 가능하다.
즉 디커플링의 재사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활용한다면 세부 구성 요소들이 언제든지, 누구든지 대체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들이 집중했던 저렴한 가격에 일정 수준의 품질을 맞춘다는 경쟁 요인으로는 SDV 시대에 공급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디커플링을 통해 공급자는 하나의 차종이 아니라 전체 차종들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범용성, 그리고 최신 차종 포함 과거의 차종들까지 모두 준수할 수 있는 호환성이라는 측면이 중요한 경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민 FESCARO 대표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SDV와 같은 메가 트렌드에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가 충분히 인정이 되어야만 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개발 그 자체보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통해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그는 용역 개발 구조에 대해 설명하며 “출시 전 초기 개발비가 단발성으로 굉장히 많이 요구가 되고, 오히려 출시 이후에는 비용이 적게 발생된다”며 “비용 발생을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양산 이후 큰 노력을 기울여 돌아오는 이득과 적은 노력으로 돌아오는 이득이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제품으로서의 구조 방식은 다르다.
오히려 출시 전에 초기 개발 비용은 많이 들지 않고, 대부분의 매출이 출시 이후 판매되는 제품 수량에 비례해서 매출이 늘어난다.
주목해야 하는 점은 공급사가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고객 또한 많이 팔려야 한다.
홍 대표는 "SDV는 전통적인 V 모델처럼 출시 전 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시 시점부터 본 게임이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산업 방향성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과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