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향후 인류의 먹거리를 위한 개척지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위성 부품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기술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는 글로벌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은 실증 위성 검증을 위해 중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년 글로벌 위성 통신 시장 전망 (출처=트렌드포스)
2025년 위성 가치, 490억조원…연평균 2.6%↑
스페이스X·원웹 등 글로벌 위성 서비스 기업 적극 투자
韓 6G 소사이어티 발족…이동통신-위성통신 맞손
우주가 향후 인류의 먹거리를 위한 개척지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위성 부품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기술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는 글로벌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은 실증 위성 검증을 위해 중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위성 시장 가치는 2023년 약 390조원에서 2025년 약 490조원으로 연평균 2.6% 성장률이 예측되고 있다.
최근 영국 원웹(OneWeb), 미국 스페이스X, 아마존(Amazon)의 Kuiper, 캐나다의 Telesat, 중국 CNSA, 일본의 JAXA 등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 주요국들은 신규 기술 표준과 규칙 제정을 위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 글로벌 위성 부품업체, 스타링크·원웹과 통합
▲스타링크 위성 발사 장면(출처=스페이스X)
글로벌 ‘저궤도 위성(Low Earth Orbit, LEO)’ 부품 제조업체들은 스타링크(Starlink)와 원웹의 공급망에 통합되고 있다고 나타났다. 스타링크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통해 주요 핵심 위성 부품을 자체 생산 및 조립하고 있다.
원웹은 개방형 아웃소싱 전략으로 지역 하청업체에 위임해 보다 많은 부품업체를 흡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대만의 부품 중소기업 A사도 원웹과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남대학교 이해준 부교수는 “스페이스X와 원웹은 위성 라이선스 획득과정에서 주파수 사용 조정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의무적으로 명문화돼 기술 표준화가 될 경우, 주파수 간섭 해결 문제는 신규 후발 사업자의 참여를 차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1단계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미 수천 기에 이르는 위성을 안착,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정보기관과 2조 원대 비밀계약을 체결 및 정찰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美 국방부는 최근 로켓랩, 시에라 스페이스 등 스타트업의 위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해 2021년 출범한 국영기업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에서 2030년까지 총 2만여 기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중국 및 북한과 협력을 토대로 북한 군사 정찰위성 개발, 달 표면 탐사 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국가적 위성 산업 중장기적 목표 설립 必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 결과 브리핑 중인 이종호 과기부 장관(출처=과기부)
6G 위성통신은 지구 어디서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광대역 통신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최근 ‘공간’의 개념인 우주 영역에 UAM(도심항공교통)이 모빌리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위성통신 서비스 표준을 단기적, 중장기적 목표로 구분해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적극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계-위성 탑재체-통신 서비스의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 간의 유기적 구축을 위해 학제간, 산업간, 문화간 융합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5월 700km 상공에 국내 최초 위성 탑재 발사체 ‘누리호(KSLV-2)’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부교수는 “발사체 기술은 향후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 탑재체 인프라 확보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천기술 확보 과정에서 얻은 ‘헤리티지’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일 과기부 주최 ‘6G 소사이어티’는 6G포럼과 위성통신 포럼의 손을 잡고 6G 이동통신 및 위성통신 분야 간 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족했다.
양 포럼은 기존처럼 포럼을 운영하되, 양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이동통신과 위성통신 분야의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