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됐다. 2021년 퇴임 이후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 ‘아메리카 퍼스트’를 다시금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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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석 PwC컨설팅 파트너가 삼일PwC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IRA 일부 축소, 태양광·블루수소는 유지 전망
中 관세 韓 반사이익, 태양광·전력 부품 수혜
현지시간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됐다. 2021년 퇴임 이후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 ‘아메리카 퍼스트’를 다시금 선언했다.
트럼프 취임사에서 4가지 정책을 강조했다. △국경 보호와 이민자 정책 △미국 내 화석 에너지 생산·수출 확대 및 제조업 부활 △무역 관세 △젠더 이슈 등을 언급했다.
특히 산업과 관련해 미국 내 에너지 정책 분야에 큰 변화가 예고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각계각층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21일 삼일PwC에서 주최한 ‘트럼프 2.0,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 에너지 시장 전망과 기업들의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전망을 공유했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수혜를 보는 섹터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및 셰일가스 △블루수소 △태양광 △원유 △CCS △원자력 발전 △송배전망 인프라 등 전통 에너지 산업과 실질적 수익·이점이 발생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등에서 확대·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그린수소와 해상풍력 등에서는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먼저 재생에너지 가운데 1차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일부 조정이 진행되겠지만 IRA의 수혜를 보는 일부 지역들이 공화당 지지기반이기에 전면 폐기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있는 태양광 사업, CCS와 연계돼 이점이 있는 블루수소 등에서 전문가들은 혜택 유지를 예측했으며, 태양광 모듈은 신규 개발 축소로 수요 저하의 위험요인이 있는 반면,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 강화에 따라 국내 모듈에 반사이익이 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수출 기업에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등이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와 버지니아주의 태양광 발전사업 2건을 글로벌 민자발전기업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의 신규 발전소 확대 기조에 따라 송배전망 구축이 동반되는 만큼 변압기, 전선 등 국내 전력부품 수출 기업들의 수출 확대가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전력부품 대표기업인 효성중공업은 22일 기준 주가 50만6,000원을 기록해 전고점을 바라보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40만1,500원으로 마감하며 1년 전 대비 3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유원석 PwC컨설팅 파트너는 국내 기업들의 영향에 대해 “미국의 태양광 사업은 경제성을 인정 받고 있으나 최근 관련 시장이 과열돼 있다고 판단돼 지원이 축소될 시 경제성이 적은 사업들부터 먼저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