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디스플레이
2030년 2억5천만장 전망, 차종별 장기공급 가능
스마트폰 면적 한정, 車 디스플레이 대면적 확대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최근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대체해 업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15일 옴디아의 주최로 개최된 ‘2023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사로 참여한 데이비드 시예(David Hsieh) 옴디아 수석 연구 이사는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2년 약 1억8천만장에서 2030년 이후 장기적으로 2억5천만장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과 향후 UAM 등 오토모티브 산업 성장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면적 확대가 정체되는 스마트폰에 비해 점차 면적이 확대되고 있고, 차량내 다양한 정보를 보이기 위해 다수의 디스플레이 탑재가 가능하다.
가격적인 면에서 스마트폰의 경우 저가 경쟁이 치열한데 반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주기는 1년에서 2년마다 새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춘 디스플레이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하나의 차종이 출시되면 완전 신차로 다시 출시되기까지는 최소 5년간의 시간이 있어 한번 탑재가 확정될 경우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LCD 시장이 중국 업체의 독무대이고, 국내 업체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만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첨단 사양의 OLED를 채용하지 않고 저가형 차량에 일반 LCD 패널을 사용할 경우 구형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우 20년 가까이 된 6세대 장비를 갖춘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은 새로운 세대의 디스플레이 공장 전환을 접고, 6세대 장비를 이용한 신규 시장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업체를 공략하고 있으며, 실제 중국 자동차 업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실제 차량용 시장의 대부분을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이 많은 점유를 하고 있다.
Innolux는 아우디, BMW, 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Geely, Xpeng에 공급하고 있으며, AUO는 Geely, GM, SGM, 포드 등에 공급하고 있다.
BOE는 Xpeng, SAIC, 휴먼 호라이즌, JIDU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Tianma는 Geely, GM, SGM, 스텔란티스, BMW 등에 공급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의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우디나 벤츠 등 유럽의 차량들은 현재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는데 아우디 e-Tron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들어가고 있으며, 벤츠 EQS의 경우에는 LG 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일부 고급 차량에 삼성 디스플레이의 제품이 채용되고 있으나 NIO 차량을 중심으로 BOE 제품이 채용되기 시작했고, 향후 중국차량 공급을 위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공장이 BOE, EDO, Visonox 등을 중심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투자 동향(자료 : 옴디아)
향후 OLED는 차량용 메이커들이 많은 채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차량용 LCD에 비해 87% 얇고, 75% 정도 가볍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대비율과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추운 날씨에 빠른 응답성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OLED는 공급에 한정적이고, 커스터마이징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고, 차량에서의 실사용 경험이 적다는 단점도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향후 자율주행 및 전기차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될 전망이다.
2020년의 경우 센터 디스플레이가 7∼8인치, 아날로그, 디지털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각진 형태의 3∼4인치 크기였다면, 2025년에는 10인치 이상의 긴 사이즈의 디스플레이 채용이 보편화되고, 주변부도 기존의 각진 형태를 벗어나 원형, 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초대형의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가 채용되고, 핸들이 없어지는 자율주행 상황에서는 차량의 인테리어가 단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HUD는 3D AR HUD가 채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HUD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위한 또 다른 솔루션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고장시 사고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10년 이상의 내구성과 전력을 최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전력 관련 기술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데이비드 시예(David Hsieh) 옴디아 수석 연구 이사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