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와 램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오버클럭(Overclock)’은 PC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지며 칩 제조사와 소비자 간에 하나의 문화로 굳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부 제품에서 오버클럭 시 버닝 이슈가 해외 유저 사이에서 불거지며 제조사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라이젠 7000·7000X3D 시리즈서 버닝 현상 보고
ASUS·ASRock·MSI 등 특정 메인보드 조합에 발생
오버클럭 1.3V 제한…”보호기능 미작동 문제” 지적
▲버닝 이슈가 발생한 AMD 7800X3D CPU(사진:Speedrookie/Reddit)
CPU와 램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오버클럭(Overclock)’은 PC 사용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지며 칩 제조사와 소비자 간에 하나의 문화로 굳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부 제품에서 오버클럭 시 버닝 이슈가 해외 유저 사이에서 불거지며 제조사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MSI 및 아수스(ASUS)를 비롯한 메인보드 공급업체는 AM5 메인보드에서 SoC 전압을 1.3볼트(V)로 제한하는 펌웨어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AMD 라이젠 7000X3D에서의 CPU 및 메인보드 버닝 이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결과이다.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보드 제조사와 CPU 제조사인 AMD 간에 ‘핫픽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AMD가 “오버클러킹 중 과도한 전압이 메인보드 소켓과 핀 패드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용자들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현 상황을 메인보드 제조사와 협력해 조사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버닝 이슈는 AMD 7000대 CPU에서 오버클럭 과정 중에서 발생했다. PC 유저들 중 일부는 임의로 CPU 및 램의 연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다.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3~1.4볼트 한계선까지 전압을 줘서 오버클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는 펌웨어 업데이트와 더불어 단순히 사용자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버닝 이슈를 보고한 사용자에게 CPU와 메인보드를 교체해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ASUS측은 트위터를 통해 1.3볼트 전압 제한의 이유로 “일부 프로세서는 다른 프로세서보다 과전압에 더 민감하다”며 AMD에서 제공하는 EXPO를 통한 메모리 오버클럭 시에 많은 전압을 가하지 않더라도 더 높은 메모리 클럭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I측에선 3D V-Cache가 탑재된 7000X3D 시리즈 CPU의 과전압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적인 전압 및 클럭 조정을 제한하며, PBO(Precision Boost Overdrive) 오버클럭만을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7000X3D CPU의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BIOS에서 Enhanced Mode Boost 옵션이 제공돼 이를 통해 수동 전압 조정 없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버클럭 과정에서 과부하 및 과열로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망가지는 등 제품 수명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국내외 일부 PC 사용자들은 이번 이슈에 대해 ‘보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채’ CPU 및 메인보드 소켓이 타버려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것에 이례적인 시선으로 해당 이슈를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이다.
사용자들의 버닝 이슈 원인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AMD의 공식 성명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