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IT 기기 수요 증가로 올해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계가 AI PC 칩셋을 대거 공개한 가운데, 내년부터 주요 글로벌 CSP의 엣지 AI 시장 본격 확대가 예고된다. 이와 함께 전력 효율이 높은 메모리 수요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PC, 스마트폰 출시 등 반도체 업체 전망 ‘맑음’
AI 성숙도 증가 ↑…AI 노트북 보급률 20% ↑ 전망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 등 엣지 AI 확장
AI PC,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IT 기기 수요 증가로 올해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계가 AI PC 칩셋을 대거 공개한 가운데, 내년부터 주요 글로벌 CSP의 엣지 AI 시장 본격 확대가 예고된다. 이와 함께 전력 효율이 높은 메모리 수요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반도체 산업이 ‘맑음’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한 652억 달러, 2024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9.8% 성장한 1,280억 달러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스마트폰과 IT 기기 출시 확대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산업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고부가가치 기술이 적용된 태블릿·노트북 제품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수출 및 생산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작년에 축소됐던 반도체 생산량이 AI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 역시 점차 회복돼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51억 달러로 전망되며, 한국도 용인, 평택 등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향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AI PC 및 노트북은 AI 서버와 유사한 구조로, 고성능 컴퓨팅 성능으로 연산 능력이 뛰어나며, LLM(거대언어모델)을 비롯한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을 지원한다. 따라서 AI PC는 소규모 학습 및 추론을 위한 클라우드 AI 인프라와 엣지 AI 간의 최종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 PC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에는 AI 어플리케이션의 성능 향상이 거론된다. 2025년에는 AI 어플리케이션의 성숙도가 증가해 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AI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의 수요가 급증해 AI 노트북 보급률이 20.4%로 증가하고 DRAM 콘텐츠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1대당 최소 16GB의 DRAM을 탑재해 전체 평균 용량이 0.8GB 성장해 최소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칩셋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Lunar Lake)’를, AMD는 ‘Strix Point’를 지난 6월 대만에서 개최된 컴퓨텍스(Computex)에서 공개했다. 해당 SoC가 장착된 PC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 AI PC가 공개됐다. ASUS, Acer 등의 가격은 약 1,399달러에서 1,899달러 사이로 책정됐다.
이런 가운데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AWS 등 주요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Cloud Service Provider)는 LLM과 AI 모델링을 위해 올해까지 AI 서버 인프라를 확대한 후, 2025년에는 적극적으로 엣지 AI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조, 금융,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LLM 모델을 소형화 및 경량화 함으로써 이른바 SLM을 개발함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AI 최대 주주로서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내장한 PC 신제품 ‘코파일럿+ PC’와 칩 코발트 100을 공개했다. 이는 온디바이스 AI PC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윈도 PC 중 가장 빨라 초당 40조회 이상의 연산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삼성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 '코파일럿+ PC'인, ‘갤럭시 북4 엣지’를 공개했다.
트렌드포스는 “AI 노트북의 등장으로 평균 NB DRAM 용량이 증가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고주파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B DRAM은 CPU와 메인 메모리(DRAM)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메모리를 의미한다. 또한 LPDDR가 DDR을 대체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생성형 AI 구동 자체 칩으로 TPU 6세대 모델 ‘트릴리움’을 지속 개발하며,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지속 업데이트 하며, 검색, 메일, 스마트폰 등의 구글 서비스와 제품에 제미나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