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AI 매출 부정적 전망 내놔
퀄컴 등, AI 스마트폰 수요↑…기대감 유지
반도체 아키텍처 설계 전문기업 Arm이 발표한 매출 실적 우려 예측에 따라 Arm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의 부정적 예측 이후 주가가 최대 16% 폭락해 121.36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Arm 시장 가치의 약 240억불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rm이 엔비디아를 포함한 칩 제조업체보다 수익화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더 기다려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rm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연간 전망이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Arm의 1분기 매출은 39% 급증한 9억 3,9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분석가 추정치인 9억 270만 달러를 넘어섰다.
Arm은 “AI 붐으로 소수의 회사와 체결한 라이선스 거래 계약에서 수익이 상승했지만, 재고 과잉으로 인한 다른 시장의 약세로 인해 경영진은 높은 기대치를 낮췄다”고 언급했다.
Arm은 엔비디아 H100, AMD 등에서 칩에 대한 라이센스 수수료로 수익을 올려 각 칩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데, 생성형 AI에 맞춰진 설계에서 즉각적인 이익이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rm CEO인 레네 하스는 보고서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수익을 실현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AI 서버 칩의 경우 대략 4년 정도다.
Arm은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을 개발하는 통신사 및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작년 IPO 이후 Arm은 사전 제작된 디자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고객은 더 빠르게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지만, Arm은 “고객이 제품을 출하할 때 로열티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는 최대 몇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Arm은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킹, 산업과 같은 특정 시장의 약세가 단기 예측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과열됐던 AI 붐이 식은 듯한 양상을 보였다. AI 발전으로 수익이 증대될 것을 기대하는 한편,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증가해 수익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Arm과 투자자들은 올해 3분기 이후 AI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평가를 아직 지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Arm이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블랙웰(Blackwell) 칩 제품군에서 더 많은 수익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퀄컴도 AI 스마트폰에 탑재될 AI 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4분기 매출을 시장 추정치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AI 스마트폰에 탑재한 모바일 AP 수요가 증가했다는 이유다.
퀄컴은 “애플과 ARM 기반 PC가 퀄컴의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더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