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리포트 이후 주가가 급락한 슈퍼마이크로가 지연된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낸 슈퍼마이크로는 주가 40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모색했다.
2025년 가이던스, 시장 기대치 하회
2026년 400억불 전망, 예상치 상회
찰리 리앙 CEO, “10-K 제출 확신”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리포트 이후 주가가 급락한 슈퍼마이크로가 지연된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낸 슈퍼마이크로는 주가 40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모색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가 2024년 12월 31일자로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 2025년 2분기 실적에 대한 예비 재무 정보를 한국시간으로 12일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는 2분기 매출이 약 56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54%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GAAP 및 NON-GAAP 마진은 11.8~11.9% 범위이며 GAAP 희석 순이익은 주당 0.50~0.52달러 범위로 전년 대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찰스 리앙 CEO는 “향후 12개월 내 30%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직접 액체 냉각(DLC)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AI 인프라 설계에서 슈퍼마이크로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면서, “이러한 기술 전환을 통해 2025년 매출이 235억~250억 달러 범위에서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 매출 기준 한화로 약 36조원에 이르는 2025년 예상 매출은 이전에 슈퍼마이크로가 내놓은 가이던스 대비 16% 감소한 예상치이며, 이전까지 슈퍼마이크로는 260억~300억달러 범위로 매출을 전망했었다.
다만 2026년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찰스 리앙 CEO가 지연된 10-K 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한다는 확신을 밝히면서 주가는 한때 10%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퍼마이크로의 2026년 가이던스는 400억달러 한화로 약 58조원에 이르며, 찰스 리앙 CEO는 이것이 보수적인 수치라고 말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2025년 가이던스의 최대 매출이 250억달러인 것과 비교해 2026년 가이던스 최소 매출이 400억달러인 것은 60%의 총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현재 2025년 2월 13일 기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현지 종가 기준 39.68달러로 시가총액 232억3,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가이던스의 마진율을 최소 10%로 상정할 때 40억 순이익 기준 PER은 현재가 대비 5.8인 것으로 나타나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주가가 40달러 초반대에서 눌림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연된 10-K 회계보고서에 대한 제출 불확실성 및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 감소하는 총 마진율, AI 서버 시장에 델, HPE 등이 치고 올라오며 전반적인 마진율에 대한 압박 배경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찰스 리앙 CEO는 실적 발표 콜에서 “재무팀과 새로운 감사인 BDO가 감사 절차 완료에 전념하고 있어 2024년 10-K 연례 보고서와 2025년 10-Q 분기 보고서 제출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2월 25일까지 지연된 보고서의 제출을 확신한다”밝혀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특별위원회가 전 감사인 Ernst & Young LLP의 사임 이유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재차 밝히며, “지난 2분기 동안 기업 커뮤니케이션 및 운영, 재무, 법률, 규정 준수 부서의 고위 리더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켓비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의 기관 소유 비율이 84%에 달하며 지난해 4분기 기관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어 국민연금도 한화 약 400억원 가까이 매수하는 등 기관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슈퍼마이크로의 변곡점이 될 2월 25일에 지연 보고서 제출이 이뤄질지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본 기사는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추천이 아니며, 투자 결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