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공공 업무·임무용 정보통신자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지능적 스텔스화 기술’을 개발하고, 해군사관학교에 구축했다.

▲ETRI 연구진이 ‘ETRI 컨퍼런스 2025’ 행사에 참가한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ISN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강력한 보안 기능 갖춰, 승인된 사용자만 접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강력한 보안 기능으로 승인된 사용자만 접속가능한 스텔스 와이파이를 해군사관학교에 구축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공공 업무·임무용 정보통신자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지능적 스텔스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군사관학교와 협력해 ‘WiFi 기반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 리빙랩 개소식’을 27일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ISN) 기술은 보안이 강화된 무선랜(WiFi) 시스템으로, 승인된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적 기술이다.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네트워크의 존재조차 보이지 않는 스텔스화 기능을 통해 정상 사용자로 식별된 사람, 장치, 노드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본 기술은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해 군과 같은 고보안 환경에 특히 적합하다.
ETRI는 그동안 ISN 기술의 군 적용을 위해 각 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며, 검토회 및 시연회를 통해 군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을 조율해왔다.
해군사관학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도들이 더 안전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군에서 민간 IT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TRI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기술 중 완성도가 높은 두 가지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먼저 지능형 스텔스 무선랜 관리 기술(ISN 매니저)은 다양한 액세스 포인트(WiFi AP)를 통합 관리하여 보안성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서로 다른 기종의 액세스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무선랜 구간의 트래픽 모니터링, 위협탐지 및 차단 기능을 갖춰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 트래픽 감시 및 이상 탐지 기술도 실증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잠재적인 위협 요소를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ETRI 박혜숙 국방안전융합연구본부장은 “이 기술들은 보안 문제로 인해 WiFi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군 환경에서도 안전한 무선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며 “향후 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 시험과 보완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