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상용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접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규모 및 업종 별 AI 이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大-中小간 AI 이용률 격차 극심
금융·IT·전기/수도/가스업 도입 高
▲규모 별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이용률(그래픽:e4ds news)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상용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접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규모 및 업종 별 AI 이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개한 2022년 정보화통계집 및 관련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들 중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곳이 고작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250인 이상의 기업에선 AI 도입이 21.4%를 기록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이용률은 기업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인 이상 249명 이하 기업의 AI 이용률은 1.9∼4.4%로 저조한 반면, 250인 이상의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21.4%에 달했다.
3년 간의 추이를 봤을 때도 250인 미만 기업에선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감소한 반면, 250인 이상 기업은 2020년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서비스 추세가 마련됐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AI솔루션 도입이 활발히 이뤄졌다.
▲250인 이상 업종 별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이용률(그래픽:e4ds news)
업종 별로 봤을 때 250인 이상 기업에서 금융 및 보험업이 66%로 가장 높은 AI 기술 및 서비스 이용률을 보였고, 이어 △정보통신업(IT) 49.7% △전기 등 공기조절 공급업/수도 등 원료 재생업 45.6% △도매 및 소매업 40.7%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40.2% △교육서비스업 36.2% △숙박 및 음식점업 35% 순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추세선을 볼 때 AI 이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업종은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이다. 2019년 각각 10.5%와 3.6%를 기록한 반면, 2021년에는 2배 가까이 급증해 정보통신업 20.9%와 교육서비스업 8.6%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AI기술 및 서비스 업종/규모 별 이용 추세(자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더불어 제조업의 경우 응답 표본이 324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25.1%의 기업이 AI기술 및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혀 전체 평균인 21.4%보다 4%p가량 더 높았다. 제조업에서 채택한 AI기술은 모니터링 및 진단 분야 이용이 70.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공정에서 가우스랩스와 협업해 가상 계측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박막 증착 공정에 관련 솔루션을 도입해 산포 평균을 21.5% 개선하고 수율 향상 효과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제 데이터에 AI기술을 활용한 가상 계측 모델은 실제 계측 장비와 유사한 예측 정확도를 보인다. 가상 계측을 통해 제조사는 전수 검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 비전이라고 불리는 AI 솔루션은 △제품 결함·오염 검사 △영상·이미지 분석 △안전 진단 △화재 감시 △안면 인식 △자율 주행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며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SW 아키텍트이자 AI 전문가인 김현석 AMC PLANET 대표는 화재감지시스템에서 AI 탐지 기술이 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미 보안업체들은 CCTV에 불꽃 감지 AI 알고리즘을 기본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유지비용도 센서 대비 저렴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술 트렌드를 조망해보면 향후 30년 간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분야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라며 “모든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돼 우리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며, 누구나 더 쉽고 자유롭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