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AI 기술이 뒷받침될 때 발전할 수 있다”, “지금껏 메타버스는 공급자들이 만드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많은 메타버스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다”, “생성 AI와 메타버스의 융합으로 ‘생성 현실’ 도래한다. 이 시장이 큰 이유는 인프라를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3 글로벌 컨퍼런스
대중, 서비스단 관심은 저조…VR 디바이스 관심 高
메타버스 어게인, AI 결합 메타버스 솔루션 개발 多
AI 등에 엎은 MaaS·사물 메타버스 MoT로 가속화
“메타버스는 AI 기술이 뒷받침될 때 발전할 수 있다”
-허욱 메타 한국 대외정책 부사장
“지금껏 메타버스는 공급자들이 만드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많은 메타버스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생성 AI와 메타버스의 융합으로 ‘생성 현실’ 도래한다. 이 시장이 큰 이유는 인프라를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
지난 16일 메타버스 코리아 페스티벌 2023(KMF2023)에서 ‘Again 메타버스, AI와 손잡다’라는 주제로 글로벌 컨퍼런스가 개최했다. 이날 메타버스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각의 메타버스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최근 관심이 저조해진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출구전략을 모색함과 동시에 AI 융합을 통한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 메타버스 관심도 급격 하락…VR·AR 디바이스 관심은 高
메타버스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시장과 산업, 사회 전반의 비대면 요구로 인해 급격한 볼륨 확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속성 있는 시장을 유지하기엔 부족했다. 아직은 대중의 반응과 관심이 저조하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지 않는다.
키워드 검색 트렌드로 본 메타버스의 대중 관심도는 팬데믹 시기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했다. 블랙키위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 트렌드의 월간 수치는 2022년까지 네이버에서 15만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9월까지 5만대로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글에서도 메타버스 키워드는 2022년 10월 검색빈도의 최대값인 100을 기록했다가 최근까지 34~45의 값을 기록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추세에 KMF2023 컨퍼런스의 발표 연사들 또한 “2~3년 전 붐이 일었다가 이제 메타버스는 실패한 것인가?”, “GPT, 인공지능 뜨고 있는데 메타버스는 허우적대고 NFT는 수면 아래 있는 것으로 풍자되고 있다” 등의 말들을 듣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토로했다.
반면 대중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VR·AR 디바이스 관심도는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애플이 자사 첫 혼합 현실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9월 메타에서 퀘스트3를 발표했다. 이에 VR·AR의 검색량은 구글에서 80~90로 올라서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어게인 메타버스! 생성AI 융합으로 확장 도모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거기 누구 없소?”
가수 한영애의 노래 <거기 누구 없소>는 현 메타버스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이승환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의 메타버스를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벤트·회의가 끝나고 나면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가고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메타버스 내 비즈니스 모델(BM)과 수익모델의 부족을 꼬집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만나며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사용자가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고 BM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웹 빌더 도구들이 최근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는 곧 생성 AI 기반으로 텍스트 투 메타버스(Text to Metaverse)의 실현이 가능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대략적인 스케치와 자연어 기반으로 메타버스 3D 공간을 생성할 수 있는 ‘Blockade Labs’의 솔루션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 온사이버의 매직 컴포저 등을 예시로 들며 현 메타버스의 트렌드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MaaS(서비스형 메타버스)는 생성형 AI를 탑재해 자연어 명령으로 2D 및 3D 이미지, 영상, 가상 인간, 아바타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구현을 손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메타버스 생태계의 기반이며 향후 산업계 큰 변화의 씨앗이 될 전망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생성 AI와 메타버스가 융합해 생성현실이 도래할 것”이라며 “두 기술의 융합은 △인프라 비즈니스 △광고 △사용자 경험 △하드웨어 변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타버스, 사물 메타버스(MoT)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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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3 글로벌 컨퍼런스
결국 대중들의 서비스단 관심이 저조한 이유의 핵심은 VR·AR 디바이스의 편이성, 활용성 등의 혁신이 부족한 것과 맞닿는다. 앞서 언급된 검색량 수치를 근거로 차세대 메타버스 디바이스에 대중 관심이 높은 것으로 미뤄볼 때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시대의 10년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차세대 폼펙터에 대한 기대감과 갈증이 일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대감만으로는 구매로 직결되지 않는다. 손재권 대표는 “애플의 비전 프로는 무겁고, 메타가 중요하게 개발하고 있는 AR 글라스는 메타버스의 핵심으로 메타가 집중하고 있으나 도촬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사용자 거부감을 고려하면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강휘 P&C솔루션 CTO는 MoT 달성을 위해선 크게 △직관적 상호작용 △시각적 품질 △음향 품질이 실제와 가까워야 하며, △음성 인식 △객체 감지 등과 같은 학습된 통찰력과 인식을 통해 높은 수준의 개념 이해와 판단이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CTO는 “MoT는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연결성으로 구현될 것이다”라고 전하는 한편, 메타버스로 확장된 현실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의 확장 현실 구현에는 첨단기술의 활용이 BM 및 수익화로 확실히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될 때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욱 지오플랜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UWB(Ultra-wideband) 위치기반 솔루션으로 메타버스 기기에서의 BM 확장을 도모하는 개발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실내에서의 정밀 측위 기술로 적합한 UWB 기술은 최신 스마트폰 모델에서 호환 가능하며 실내 정밀한 RTLS(실시간 위치 추적) 활용이 가능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 상무는 “UWB 기반 RTLS의 적용사례로 △박물관 디지털 가이드 △디지털 키와 홈 액세스 △모빌리티 오토 차징(위치 인식-앱 서비스 연동) 등이 있다”며 메타버스에 실시간 정밀 측위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메타버스 BM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