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I 전후방 산업이 활기를 띄는 반면, 메타버스 및 XR 디바이스 산업은 시장이 쪼그라들며 힘든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XR 디바이스와 콘텐츠 융합을 통한 기업 육성 토론회가 열려 현안을 공유했다.
▲신기술 기반 기업육성 토론회
“투자 시장 냉담, 기술 보다 매출 우선”
애플發 XR 위축, LED 스튜디오 新기회
정부 주도 XR 산업 시장 확보 한목소리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I 전후방 산업이 활기를 띄는 반면, 메타버스 및 XR 디바이스 산업은 시장이 쪼그라들며 힘든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XR 디바이스와 콘텐츠 융합을 통한 기업 육성 토론회가 열려 현안을 공유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13일 신기술 기반 기업육성 토론회가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 XR 디바이스 기업 레티널, 피앤씨솔루션에서 나와 국내 XR 산업 현황을 토로했다.
김재혁 래티널 대표는 “최근 국내 많은 XR 기업들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 고민이다”라면서 “현재 국내 투자·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고 매출 증빙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기술이 아닌 매출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려졌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자본도 선행적으로 투자하고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정부가 산업을 지원하고 R&D 과제를 진행하는 것이 시장을 만들지는 못해도 시장이 열리기까지 중소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재혁 래티널 대표
강윤극 세종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MS 홀로렌즈2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사장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애플도 비전 프로를 출시했지만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는 XR 디바이스가 최근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XR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애플이 차세대 비전 헤드셋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애플 비전 프로가 생산을 대폭 축소하며 종국엔 단종될 가능성도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1월 15일 한국에도 정식 출시가 이뤄질 계획인 가운데 출시 전부터 XR 디바이스는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 교수는 LED 기반 XR 스튜디오가 현재 CJ ENM 등 콘텐츠 제작사에서 수요-공급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곳에는 고속 전송 네트워크, 고속 랜더링 기술, 카메라 추적 장치 등 XR 및 ICT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시장이 국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LED 디스플레이 기술 역량을 보유한 LG, 삼성 등이 있으며, CJ ENM과 같은 기반 기술을 활용한 대형 패널 기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콘텐츠 제작 역량이 뛰어난 국내 특성이 결합한다면 XR 수요 기술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강 교수는 기대했다.
최치원 피앤씨솔루션 대표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대기업 초기 제품도 보조금으로 시장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XR 디바이스 초기 시장에서도 “AI 디지털 교과서에서 크롬북 등 여러 제품 채택하는데 이때 실감형 교육 제품을 시도하거나 스마트팩토리에서 XR 관련 콘텐츠 및 디바이스를 포함해 정부가 주도할 수 있는 시장 형성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융합으로 메타버스 및 XR 콘텐츠 생성 솔루션 및 플랫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AI 융합이 최종적으로 미칠 수혜는 메타버스 산업의 혁신에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는 가운데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XR 산업에서 국내 업계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