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각종 산업 분야와 생활 서비스 곳곳에 AI 기술 융합이 혁신을 추동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결손, 노화, 장애 등으로 인해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 보조 기능 측면에서 AI 도입이 효용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서부터 소셜벤처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서비스, 보조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확산과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픈AI와 협업하는 'be my eyes'사의 AI 서비스 / (사진:
be my eyes)
AI 기반 장애인 서비스 정책 세미나 개최
컴퓨터 비전·음식 인식 기반 AI 보조기 多
빅테크~스타트업, AI 솔루션·서비스 출시
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각종 산업 분야와 생활 서비스 곳곳에 AI 기술 융합이 혁신을 추동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결손, 노화, 장애 등으로 인해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 보조 기능 측면에서 AI 도입이 효용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서부터 소셜벤처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서비스, 보조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확산과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AI 기반 장애인 서비스 정책 세미나 개최
▲AI 기반 장애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 세미나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AI 기반 장애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 세미나가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AI 시대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와 과제에 대해 논의하며 장애인 대상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나와 발표를 진행했다.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2023년 국내 등록장애인이 전체 인구 대비 5.1%에 이른다며 장애인을 위한 AI 기술로 장애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의사소통 증진 AI 에어전트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Be My Eyes’ 서비스의 GPT-4 융합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반 컴퓨터 비전과 언어모델을 결합함으로써 주변 시각정보를 시각장애인에게 설명해주는 멀디모달 생성형 AI 기술을 빅테크 기업이 선도적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기반 장애인 서비스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SK텔레콤, AI 발달장애인 케어 서비스
이날 SK텔레콤 조혜진 SKT AI Care 부장은 발달장애인을 돕는 AI 기술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CareVia(케어비아) 서비스를 최근 정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AI 기반 비전 AI 케어 프로젝트인 케어비아 서비스는 AI 기술을 이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분석하고 전문가 돌봄을 지원한다. 도전행동이란 본인 및 타인의 신체적 안전을 심각하게 해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으로 발달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도전행동을 통해 의사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 및 타인의 신체적 폭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행동인지 AI 제공 △생애정보 저장 △원격 행동중재 컨설팅 △센터 소통 채널 편리화 등을 통해 AI 기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행동인지 모델에는 △자해 △달리기 △쓰러짐 △밀고 당기기 △주먹질 등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다.
현재 서울, 경기, 대전 등 10여개 발달장애생활센터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모든 사람을 위한 AI 확산 비전을 갖고 △자살 예방 △산업 안전 △폭행 사고 감지 △영유아 학대 감지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소셜벤처 투아트, AI 기반 시각보조 서비스
▲투아트(TUAT) 조수원 대표
앞서 오픈AI가 컴퓨터 비전과 LLM을 결합해 시각장애인의 보조 서비스를 출시한 것처럼 국내 소셜벤처 기업에서도 일찌감치 시각장애인을 돕는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소셜벤처 투아트(TUAT)의 조수원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주제발표로 스마트 AI 솔루션 설리번 플러스와 설리번A를 소개했다. 설리번 플러스는 2018년 출시된 시작보조 앱 서비스로 AI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미지 인식 △문자 인식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 인식은 카메라에 찍히는 이미지를 통해 어떤 물체가 있는지, 현재 나의 주변 상황은 어떤지를 음성으로 묘사해준다. 문자 인식은 이미지의 텍스트를 추출해 해당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하며, 얼굴 인식은 처음 보는 사람의 추정 나이와 성별, 표정 등을 인식해 알려줄 수 있다.
설리번A는 지난해 출시된 앱 서비스로 문서 요약 및 음성 안내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학습과 업무 환경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문서 자동 탐지 △문서 인식과 요약 △음성 명령 등을 갖췄다.
조수원 대표는 “SK텔레콤의 멀티모달 AI 적용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빵집 앞에서 문을 찾지 못해 15분을 헤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실제적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플러스는 가게 정보를 확인을 비롯해 문을 찾아 제품 진열 카테고리를 확인하고,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등 실질적인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상에 불편점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인텔-옴니브리지, 수어-텍스트 통역 AI 기능 협업
▲옴니브리지 수어-텍스트 통역 데모 / (이미지:옴니브리지 홈페이지)
최근 인텔은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이 AI PC 시대를 이끌기 위해 개발 중인 300여개의 AI Feature(AI 기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텔은 옴니브리지(Omniridge)사의 제스처 인식 수어-텍스트 통역 기능을 소개했는데, 옴니브리지는 미국 수화 사용자와 영어 사용자 간 격차를 양방향 실시간 대화로 해소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AI 기반 기계 번역 기술을 통해 웹캠과 마이크를 사용해 수화와 음성을 텍스트로 생성해 양방향 통역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국어 통역에 국한됐던 언어 장벽 해소가 장애-비장애인 간의 장벽 해소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024 SODA서 ‘온디바이스 AI’ 청각 장애 보조 기구 사례 발표
지난달 15일 개최한 2024 Start On-Device AI 컨퍼런스(이하 2024 SODA)에서는 장병남 코드주 대표가 ‘온디바이스 AI 제품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뒤에 있거나 멀리 떨어진 사람 등이 시야 밖에서 청각 장애 아동을 부르는 경우에는 자신을 부르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병남 대표는 온디바이스 AI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키워드 인식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제품을 개발해 디바이스 사용자의 이름을 부르면 진동을 줘서 주변에 자신을 부르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비교적 간단한 기능을 구현했다. Edge Impulse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경기 교수는 2024 SODA 기조연설에서 “온디바이스 AI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용도·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성공사례를 찾는 것이 키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및 보조기 개발이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상을 변화시키고 장벽을 허물 성공 사례, ‘AI 게임 체인저’가 언제쯤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