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신품보다 높은 가격에 중고 매물로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에 실제 매물로 나온다면 최근 판매가 정체된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
신품 시장도 주문 정체, 신품과 별 차이없는 가격 판매시 충전소 사업자 부담
수소 유통량 감소·Type4 400bar 수소 트레일러 출시 임박, 시장 어려움 가중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신품보다 높은 가격에 중고 매물로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에 실제 매물로 나온다면 최근 판매가 정체된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수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중고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가스공사가 보유한 수소 튜브트레일러 122대에 대한 자산가치 감정평가를 실시했는데, 이를 근거로 가격을 산정해 중고 시장에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내놓을 중고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가격은 대당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중국산 신품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이고, 국산 신품 가격과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수소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임대해 왔으나 최근 수소 유통 기업들의 자체 수소트레일러 보유 비중이 늘었고, 수소 유통센터를 통한 물량이 감소해 이를 매각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스공사가 보유한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시장에 나오면 최근 정체돼 있는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에 어려움을 가중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은 수소 유통사들이 자체 수소 튜브트레일러 대수를 충분히 늘려 더 이상 추가 주문이 없고,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ype1 용기를 사용하는 200bar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관리를 잘하고 검사를 통과하면 40년 이상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일단 시장 유통량을 만족하는 튜브트레일러 대수가 판매되면 더 이상 신규 주문이 쉽게 늘기 어려운 구조다.
이런 가운데, 수소 유통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Type4 용기를 적용한 400bar 이상의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400bar 이상의 Type4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Type1 용기를 사용하는 200bar 수소 튜브트레일러보다 많은 양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어, 도심지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충전 업체들에게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Type1 용기를 사용하는 200bar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가격 하락과 동시에 수요도 급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는 최근 어려운 수소 튜브트레일러 시장을 감안해 가스공사가 중고매물로 판매하지 않고, 공공기관으로서 수소 가격인하 및 수급안정을 위해 낮은 가격으로 수소충전소에 임대를 지속해 주면 최근 어려운 수송용 수소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