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에서 획기적인 인공지능(AI) 혁신과 도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역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가장 큰 장애물 ‘운영 비용·지식 부족’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에서 획기적인 인공지능(AI) 혁신과 도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및 역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인프라 솔루션 기업 에퀴닉스의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국의 IT 리더 10명 중 7명 이상(72%)은 보유하고 있는 IT 인프라가 AI 기술에서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42%)과 아시아-태평양 평균(44%)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IT업계는 AI기술 적용에 적극적인 니즈를 갖고 있지만 이를 충족하는 기반이 부족한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국내 IT 리더의 75%가 IT 운영에 A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78%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국내 IT 리더의 절반 이상(55%)이 해당 기술을 운영 성과 최적화에 활용 중이라고 답했고, 품질 관리(38%), 시스템 계획(36%)가 뒤이었다. 반면 국내 리더 중 22%는 여전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국내에서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운영 비용(60%)과 내부 지식 부족(50%)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AI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IT 리더들이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계획이 있는 사업 분야는 △IT 운영(75%) △연구 및 개발(70%) △사이버 보안(69%)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리더 중 73%가 AI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 계획이 있지만 국내 IT 리더 중 47%만이 AI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에서 사용되는 AI에는 △연구개발(70%) △사이버 보안(69%) △고객 경험(67%) △컨택센터(65%) △비즈니스 관리(63%) △마케팅(62%) △인적 자원 관리(57%) △이커머스(55%) △회계 및 재무(54%) △제조(54%) △영업(47%) △건물 유지 보수 순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비용 문제가 많이 거론됐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의 60%가 AI를 비롯한 신기술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비용을 꼽았다. △내부 지식 부족(50%) △느린 구현 속도(27%) △평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13%) △스코프1/스코프2 배출량의 증가(8%) △스코프3 배출량의 증가(8%)가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트윈에 있어 국내 IT 리더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운영 성과(55%)다. △품질 관리/관리(38%) △시스템 계획(36%) △제품 개발 및 재설계(23%) △예측 유지 보수(27%) △물류 계획(17%)이 뒤따랐다.
국내 디지털 리더 중 71%는 AI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데 반해 이를 수용하는 팀의 역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 또한 전세계 평균(41%)과 아시아-태평양 평균(45%)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AI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했고, 특히 생성형 AI가 광범위하게 도입됐다”며,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른 기술력으로 인정받았으나, 이제는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 보고서는 100명의 국내 IT 분야 의사 결정권자를 포함해 29개 시장에서 2,900명 이상의 IT 분야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2023년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