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이차전지의 시장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원을 국유화하려는 자원공급국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자원수입국의 대비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광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구조 상 공급망 확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정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광물자원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전기차 2030년 10배 성장…자원공급국 광물 국유화
자원수입국, 공급망 불확실성 대비 동맹국 협력 확대
韓, 수요 95% 해외수입…對 中 이차전지 양극재 89%
전기차와 이차전지의 시장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원을 국유화하려는 자원공급국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자원수입국의 대비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광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구조 상 공급망 확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정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광물자원팀장은 지난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에서 글로벌 핵심광물의 동향과 한국의 수입 구조에 대해 발표하며 공급망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2021년 대비 2030년 전기차는 10배, 배터리는 13배의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 대비 2040년 핵심광물의 수요는 △리튬 42배 △코발트 21배 △니켈 19배 △희토류 7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자원공급국들은 자원을 국유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니켈 원광의 수출을 금지시켰으며 이의 영향으로 2021년 1월 대비 2022년 12월 니켈의 가격은 1톤당 13,553달러에서 28,854달러로 2.1배 상승했다.
자원수입국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국 의존도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미국을 필두로 한 광물안보파트너쉽, 호주가 주도하는 핵심광물작업반과 같은 동맹국 중심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IRA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내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은 공급망 취약성, 산업 생태계, 경제적인 영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핵심광물을 선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안보 필수 연료광물, 공급망 취약성, 제조업 필수원료를 우선으로 핵심광물 종류를 2018년 35종에서 2022년 50종으로 늘리고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연합 내 경제적 중요도 및 공급위험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고 핵심원자재 목록을 3년마다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으며 2011년 14종에서 2020년 30종으로 대폭 늘렸다.
일본은 공급·가격·수요 리스크, 재활용 제한성, 수요측면 잠재위험도 등을 평가해 공급위기 가능성이 높은 34종을 핵심광물로 2020년 선정했다.
지난해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차전지 산업 핵심광물의 공급망에서 전부문 세계 1위 공급국이다.
특히 10대 전략 핵심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이상 이차전지),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이하 영구자석), 세륨, 란탄(이하 반도체 연마제)의 처리 및 가공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리튬은 칠레와 호주에 다량 매장되어 있으나 중국은 이를 양극재용으로 처리 및 가공하고 있으며, 중국은 희토류의 60%, 텅스텐의 84%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광물수요의 95%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이차전지 양극재는 89%, 희토류 영구자석은 86%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수산화리튬 66,341만달러, 총 53,674톤 중 84%가 중국산이며(칠레 11%, 러시아 4%), 수산화코발트 18,493만달러, 5,412톤 중 69%(벨기에 18%, 핀란드 13%), 황산코발트 4,099만달러, 3,724톤 중 97%가 중국산이다.
또한, 황산망간 140만불 1,398톤 중 97%, 탄산망간 27.9만불 120톤 모두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이차전지 음극재인 천연흑연의 72%, 인조흑연의 87%도 중국산이며, 희토류 54%, 영구자석 86%도 마찬가지다.
국내 이차전지와 전기차 성장에 따라 2021년 대비 2030년 △리튬은 7.2배 △니켈 5.3배 △희토류 7.2배 등 광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며, 글로벌 첨단산업 성장으로 공급부족도 예상된다.
정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광물자원팀장은 “전반적인 핵심광물 공급부족 및 타이트한 수급이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통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