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SSP 플랫폼, 모든 세그먼트 모델 적용…4,000만대 이상 전망
테슬라, Structural Battery 구조 차량 무게 10% ↓·주행 거리 14% ↑
BYD 플랫폼,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1,000km 주행·제로백 2.9초
[편집자주]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 테슬라와 BYD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차량에 플랫폼을 도입한 데 이어 모든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SSP 플랫폼을 상용화할 것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기존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이어 Structural Battery 구조로 세상을 흔든 데 이어 보급형 EV 플랫폼 개발로 가격을 대폭 낮추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BYD는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부품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하며 다양한 차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 시리즈 마지막인 이번 기사에서는 위 세 개 기업의 전기차 플랫폼에 대해 알아본다.
■ 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의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은 2020년부터 지난 4월까지 58만대 이상 차량의 기반이 되며 손에 꼽히는 전세계 전기차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MEB 플랫폼은 아우디 Q4, 5 e-트론, 폭스바겐 ID시리즈, 포드 익스플로러 EV 등 다양한 차종에서 사용되며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플랫폼 MEB(그림출처: 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3년 4분기 MEB 플랫폼에 210kW, 최대 토크 약 550Nm인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고 밝히며 플랫폼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1년 새로운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SSP 플랫폼은 MEB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고도의 디지털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고도화도 포함되어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SSP 플랫폼을 모든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 전하며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4,000만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아우디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 최초로 SSP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을 선보이고,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폭스바겐은 2026년 대량생산 모델에 SSP 플랫폼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ID.3 모델이 생산되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공장에서 SSP 플랫폼도 생산될 것이며, 이는 최초의 다중 플랫폼 공장으로 자리 잡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폭스바겐 측은 전했다.
■ 테슬라
테슬라는 스케이트보드 형태를 넘어 Structural Battery까지 플랫폼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대차그룹보다 훨씬 앞선 2014년 플랫폼을 이용해 모델S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모델Y는 모델3와 부품의 75%를 공유하는 등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테슬라 Model X에 적용된 플랫폼(그림출처: 테슬라)
한편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는 기존의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 대신 Structural Battery(구조화 또는 구조용 배터리) 형식을 발표하며 배터리가 차체의 일부가 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배터리의 날개를 연료 탱크로 사용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Structural Battery는 배터리팩을 프론트와 레어 언더바디 부품을 연결하는 차체 구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Model Y 차량에서 구현된 Structural Battery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동 행사에서 이는 차량 무게를 10% 줄이고 주행 거리를 14%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으나 확실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는 차량의 제작 비용을 1대 당 1,000달러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으며 희토류 금속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 BYD
중국의 BYD도 자사의 EV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BYD의 e-Platform 3.0 플랫폼은 스케이드보드 형태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이를 보이며 한 번의 충전으로 NEDC 기준 1,0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제로백 2.9초를 달성했다.
▲BYD e-platform 3.0(그림출처: BYD)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최대 800V 전압으로 5분 충전으로 1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가지며 플랫폼 샤시에 결합된다.
또한 8-in-1 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 히트펌프 시스템 등으로 89%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전용 고집적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모터, 온보드차저, BMS 등 모든 구성 부품과 시스템을 자체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SiC 전자 제어 시트가 패킹 밀도를 30%까지 향상시켜 최대 효율을 99.7%까지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e-platform 3.0의 OS도 BYD 자체 개발 OS를 사용하며 자율주행 시스템도 결합되어 있으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레벨2+를 레벨3까지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BYD의 Dolphin, Seal, Yuan Plus 등 이미 출시했거나 곧 출시될 차량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