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가 2028년 4,19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키텍처, 보안 등 SDV의 핵심 키워드와 개발 방향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SDV, 제조 및 판매 한정된 車 산업서 수입 구조 다변화
OTA 등 서비스 제공 위해 車 아키텍처 변화·OS·HPC 必
보안 SW OTA 업데이트…“생명과 직결 관리 철저해야”
SDV가 2028년 4,19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키텍처, 보안 등 SDV의 핵심 키워드와 개발 방향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미나허브는 지난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최신기술 및 이슈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SDV가 가져올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외형 확장은 불가하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차량 자체가 아닌 차량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SDV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딜로이트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SDV의 보급률은 2021년 2.4%에서 2029년까지 90% 이상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글로벌 OEM들의 SDV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는 SDV가 연간 9.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 4,19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만 NXP 전무도 ‘SDV와 Zonal Architecture 이해 및 개발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위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전상만 NXP 전무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위에 얹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왔으나, 이들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모듈 단위로 조립되는 자동차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기능 업데이트가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핸드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을 자동차에 투입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하고, 애플리케이션에 구독제를 도입해 차량 제조 및 판매에 한정되어 있는 수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차량의 아키텍처의 변화와 OS를 필요로 하며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컴퓨터(HPC)가 필수적이다.
단순 하네스의 무게를 줄이는 아키텍처의 변화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기능 실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필수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OS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의열 벡터 사업부장은 ‘SDV 임베디드 SW 아키텍처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OEM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며 Illusion Phase을 언급했다.
▲김의열 벡터 사업부장
김 사업부장은 “Illusion Phase는 OEM들이 모든 소프트웨어와 OS를 자체 개발하고 Tier1은 없어도 된다라는 ‘환상’을 일컬으며, 이러한 환상이 깨지는 시기를 Phase of disillusionment라고 부른다”며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고, 모든 소스 코드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폭스바겐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 그룹인 CARIAD를 창립하고 모든 것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 했으나 실패와 구조조정을 겪은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국내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은 SDV의 정의와 방향성을 정하고 콘셉트를 개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선도 국가들 보다 최소 2~3년 뒤쳐져 있어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넥티비티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SDV이기에 보안의 문제점도 항상 함께 한다.
심상규 아우토크립트 전무는 ‘SDV 환경에서의 보안 기술 및 이슈’에 대해 발표하며 “TV, PC, 핸드폰, 자동차 모두 연동되는 한 종류의 생태계에서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은 더욱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안에 새로운 에코시스템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기존에 있던 에코시스템에 편입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심 전무는 이어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들은 각자의 표준을 바탕으로 보안을 구축했으나, 보안 강도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며 “해커들은 가장 허약한 부분을 노릴 것이기에, 보안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이자 목표는 모든 생태계에서의 보안 수준을 골고루 끌어올리는 것”이라 말했다.
윤덕상 시옷 부사장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보안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덕상 시옷 부사장
윤 부사장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차량 기능과 관련된 업데이트도 진행되기에 보안은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며 “UNECE WP 29에서 최초로 차량 보안 관련 규제가 생겨난 이후 세계적으로 보안 규제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도 OTA를 통해 업데이트하여 새로운 해킹 방식에 대응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