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2024년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년 대비 70~80%대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 전환 등의 실적 성적표가 나타나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침체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LG에너지솔루션 #금양 #배터리 #전기차 #EV #삼성SDI

▲2024년 국내 배터리 4사 실적 비교 / (그래픽:e4ds)
전년比 70~80% 이익 감소...적자전환 가속화
中 배터리 점유율 65% 육박, 韓 20%대 그쳐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2024년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년 대비 70~80%대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 전환 등의 실적 성적표가 나타나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침체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금양 등 국내 배터리 4개사가 최근 잠정 실적 공시 등을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 △순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3%, 79% 하락했으며, 4분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3,042억원, 4,11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 경보가 울렸다.
삼성SDI도 21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통해 검증된 2024년 연간 실적을 공개한 상태이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의 실적만 놓고 비교하자면 △매출 15조6,912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424억원 대비 83%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에코프로는 11일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서 2024년 연간 △매출 3조1,102억원 △영업손실 3,145억원 △순손실 2,7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양은 아직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않았으며, 지난해 11월 공시한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 △매출 1,165억원 △영업손실 392억원 △순손실 1,6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1,61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양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독주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침체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CATL과 BYD를 포함한 중국 6개사 시장 점유율이 65.5%를 차지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20.2%에 그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