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제품군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가격 동향과 추이 그리고 가격 상승의 이유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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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GA 가격 3년 새 2배 ↑
인텔·AMD 잇달아 인상, “제조 원가 상승 원인”
AI칩 수요 폭증, FPGA로 시장 변화 속도 대응
▲마우저 홈페이지서 판매되고 있는 DE10-Nano 개발 키트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제품군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인텔과 AMD 등 주요 FPGA 제조사에서 가격 인상 정책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FPGA 가격이 3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마우저(Mouser)에 따르면 2019년 130달러 선이던 테라식(Terasic) DE10-Nano 개발 키트는 1월 현재 기준 239달러로 76%가 상승했다. 리드타임도 118주에 달해 사실상 공급이 불가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테라식 DE10-Lite 보드는 2018년 92달러 선에서 현재 150달러로 63% 올랐으며 리드타임은 64주가 소요된다.
자일링스 ZYNQ 프로세서 기반의 디질런트(Digilent) Zybo Z7-20는 2020년 초 30만원 중반대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60만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리드타임은 32주가량이다.
▲(왼쪽)네이버 해외 직구와 (오른쪽)마우저에서 유통되는 Zybo Z7-20 가격 현황
인텔은 지난해 10월부터 FPGA 가격을 10~20%가량 인상했다. △Arria V △Arria 10 △Cyclone IV △Cyclone V △Cyclone 10 △MAX V △MAX 10 제품군에서 10%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Arria II △Cyclone II∼III △MAX II △Stratix III∼V 등에서 20%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잇따라 AMD도 11월 자일링스 FPGA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9일부터 Spartan 6 시리즈의 가격이 25% 인상돼며 Versal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에서 8% 이상 인상된다. 이러한 인상으로 FPGA 가격은 3년 새 2배 가격으로 뛰어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FPGA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비 상승과 더불어 업계 전반에 높은 FPGA 수요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주요 제조사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AI칩 개발에서 FPGA 채택 증가와 빠른 개발 주기를 요구하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수요 증가로 풀이된다.
FPGA 수요가 급증하며 AMD는 지난해 실적 호황을 누렸다. 가장 최근 발표된 AMD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임베디드 매출이 자일링스 제품군 매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49% 증가한 13억달러 한화로 1조6,000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전 분기에서도 2,200% 이상 증가한 임베디드 매출 실적에서의 대기록이 지속되며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을 포함해 “2022년 전체 매출이 임베디드 및 데이터 센터 부문 성장에 힙입어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235억달러(한화로 약 30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FPGA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가격 인상 발표 당시 관련 공급망에 투자해 고객사의 요구 수요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높아진 FPGA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공급망 확충이 선결 과제인 것이다.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FP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한화로 약 10조원)에서 연평균 14.2%로 성장해 2027년 155억달러(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AI △ADAS △IoT △데이터센터 △HPC △항공 전자 부문에서 FPGA 채택이 확산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