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로봇, IoT의 발달로 인해 디바이스들이 지능을 갖추며, 데이터 수집을 위해 센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에서 비중이 낮은 센서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센서를 이용할 획기적인 디바이스의 등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1회 첨단센서 프론티어 포럼’에서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애플 등 XR 기기 각종 센서 달았지만 컨텐츠 없어 부진
車 비중 18% 수준, MEMS·카메라·온도 센서 등 수요 ↑
“센서 산업이 규모의 경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적용 가능한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1회 첨단센서 프론티어 포럼’에서 전체 시장이 특정기업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센서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필요한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센터장에 따르면 센서 산업의 전방시장은 인간의 노동력을 줄여주거나, 전력과 관련 있는 산업분야에 치중해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Z플립, 폴더 6나 애플 아이폰 16 등 스마트폰 신제품에서도 AI가 추가됐지만 센서 수요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각종 센서를 장착하고 공간 컴퓨팅의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했던 애플의 비전프로를 비롯해 XR 기기들이 컨텐츠가 없어 부진한 실적 끝에 반품 등이 결과를 맛봤다며 센서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센서가 필요한 수요처 발굴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로보틱스, 바이오, 자동차 분야에서 센서 수요가 있는데 아직 로봇 사업은 매출이 미미한 형편이고, 자동차의 경우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섰고, 8인치 이하의 비중이 높아 향후 수요가 증가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센서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센서 시장에서 자동차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7.6%로 높은 편인데, 자동차 반도체에서 센서의 비중은 3% 미만으로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분야에서 MEMS 센서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자동차용 센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 센서와 관련해서는 소니가 엔저의 기회를 틈타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서브 제품에서 카메라가 하이엔드화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도 아이소셀을 통해 이미지 센서 시장 및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온도 센서와 관련해서는 AI으로 인한 클라우드 확장에 따른 온도관리, 전기차 배터리 관리 등과 관련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수요와 관련해서는 바이탈 사인 관련 혈압 및 혈당 체크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제1회 첨단센서 프론티어 포럼’에서는 주병권 K센서 사업 총괄책임자가 ‘국내 센서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김진혁 대구광역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이 ‘대구의 반도체산업 투자환경’에 대해 발표했다.
▲‘제1회 첨단센서 프론티어 포럼’에서 주병권 K센서 사업 총괄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
주병권 K센서 사업 총괄책임자는 센서는 데이터의 발원지로 AI를 비롯한 스마트 세계가 도래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에너지, 보안, 안전, 쾌적한 보건 및 의료 등 중요한 데이터를 생성할 센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주병권 총괄책임자는 제품 생산자들이 센서를 찾아다니고, 부품이 세트를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센서 모듈, 센서 시스템이 발달된 시스템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데이터 흐름의 시작인 센서가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진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기업 맞춤형 투자지원을 통해 기업 유치에서 인·허가 착공까지 2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원스톱 투자 지원을 하고 있아며, 그 결과 텔레칩스, 인피니언 등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대, DGIST 등 비수도권 최대의 반도체 인재 양성과 함께 소득세, 법인세 감면, 취득세 감면, 재산세 감면 등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만큼 대구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