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8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나스닥 정규장에서 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18% 이상 하락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 충격을 줬다.
▲18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18%대 급락하는 모습
現 실적 기대치↑, 미래 실적 전망치↓
마이크론, 매출 87억弗·순이익 18억弗
中 메모리 굴기, CXMT 가파른 추격세
FOMC 금리 0.25%p↓, 속도조절 시사
미국 대표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8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나스닥 정규장에서 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18% 이상 하락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당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발표로 뉴욕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후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025년 2분기(12월~2월) 매출을 79억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전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에서 월가 실적 전망치를 종합할 때 예상치 89억9,000만달러(약 13조원)를 12% 하회하는 전망치로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앞서 2025년 1분기(9월~11월) 매출 87억1,000만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21억7,000만달러 △당기순이익 18억7,000만달러 △주당이익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높아진 기대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주가는 88달러선에 머물러있다.
중국이 저가 D램 공세와 첨단 D램 기술 따라잡기 전략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온라인 플랫폼에 32GB DDR5램을 공개하며 DDR5 양산 성공 여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DDR4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며 공급 물량확대로 시장 점유를 늘려가면서 D램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CXMT가 D램 케파를 확대하면 글로벌 D램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량 측면에선 마이크론 턱밑까지 추격해 4위 D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다.
태풍이 오면 가장 낮은 곳부터 물에 잠기는 법이다. HBM 등 첨단 메모리에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벌어진 업계 3위 마이크론이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만 이 이야기가 끝이 날지, 혹은 향후 후발주자에게 입지가 밀려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FOMC는 같은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해 4.25~4.50%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에서 중립금리 수준에 크게 접근했다는 발언에 내년 금리 인하의 속도조절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다우지수는 2.58% 하락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3.56%, S&P500은 2.95% 하락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974년 11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이래 최장 기간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