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농장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 34억달러(한화로 약 4조7,000억원)에서 2029년 58억달러(약 8조원)로 11% 성장율을 보이는 시장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 제조혁신 세미나
축산분야 ICT 융복합 전체 20% 미만
농업 데이터 가공 플랫폼 창업 증가세
中 농장비 업체 대형화, 韓 생태계 위협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농장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 34억달러(한화로 약 4조7,000억원)에서 2029년 58억달러(약 8조원)로 11% 성장율을 보이는 시장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농업 시장이 디지털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반면 아직까지 현장 농가에는 디지털 전환 및 도입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제조혁신 세미나에서 김용준 한국농식품미래연구원 대표가 “양돈 분야에서 ICT 융복합 도입이 가장 높지만 전체 가축 종류로 보면 아직 20%도 안 된다”면서 국내 축산농가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 수준이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진단했다.
과거 스마트팜과 스마트축산 등에서는 장비만 공급하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지원이 열악했던 반면, 최근은 농가에 맞춤한 제어 기술 및 관리·모니터링 등을 PC 및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 사업이 패키지로 제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조 분야에서도 비슷한 발전 양상을 보였던 만큼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체를 지원하는 토탈 솔루션이 스마트 농업 분야에도 필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문선 스마트제조혁신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스마트팜은 플랫폼 사업이 많다”면서 “핵심은 데이터 활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팜을 비롯한 축산 분야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고 2차 가공 사업을 하는 비스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과 기술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팜에서의 ICT 내재 기술로는 △통합제어기 : 공기 팬, 커튼·창 개폐기, 냉난방기, 양액·관수공급기 등 △환경정보 수집장비 : 온습도 및 CO2 등 각종 센서 △영상장비 : CCTV, 적외선카메라, DVR 등 △정보 관리 장비 : PC, 모니터, UPS 등이 있다.
1차적으로 센서 장비가 각종 정보를 측정 수집하고 이를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제어 설비로 이동시킨다. 이곳에서 PC 등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데이터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작물 및 가축을 제어하고 확인할 수 있다.
김문선 사무국장은 “향후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역시 존재한다”면서 “가축도 생물이기에 생물 정보는 민감정보로써 이에 대한 보호 조치가 기술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챌린지”라고 전망했다.
또한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만큼 자체적으로 개별 농가가 인프라를 확충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지원책이 이러한 간극을 좁히는 보완책이 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용준 한국농식품미래연구원 대표
김용준 대표는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축산 ICT 장비 산업 성장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내는 1~2종의 축종을 대상으로 부분적인 장비를 생산하는 반면 중국은 축종 상관없이 모든 장비를 제조하고 자동화돼 있으며 심지어 비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곧 중국 장비가 한국을 덮칠 것으로 본다”면서 규모가 큰 중국 농·축산 장비기업들이 밀려들어온다면 국내 장비업체이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