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냉방공조학회에서 주최하는 AHR 엑스포에 1,800여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 전자의 쌍두마차 삼성과 LG가 참가해 최신 실외기·공조 시스템을 선보인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5 AHR 엑스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해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전시·소개했다.

▲LG전자 AHR 엑스포 참가 / (사진:LG전자)
LG·삼성, 북미 공조 시장 적극 공략
지구온난화지수 낮은 냉매가 대세
미국 난냉방공조학회에서 주최하는 AHR 엑스포에 1,800여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 전자의 쌍두마차 삼성과 LG가 참가해 최신 실외기·공조 시스템을 선보인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5 AHR 엑스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해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전시·소개했다.
■ LG, 신설 ES사업본부 첫 참가
LG전자는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를 목표로 신설·출범한 ES사업본부의 첫 전시회 참가로, 올해는 총 195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코어테크’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내부 구조와 핵심 부품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렸다.
최근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열관리 솔루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LG전자의 ‘칠러(Chiller)’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형 건물, 공장 등 대규모 공조 수요처를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돼,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외에도 미국 전역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 2025 AHR 혁신상 수상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 지구온난화지수(GWP) 750이상 냉매 사용 금지에 따른 GWP 절감 R32 냉매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 및 ‘멀티브이 아이’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부품 솔루션 전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컴프레서,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선보인다. 압축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27냉동톤(USRT)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를 처음 공개하고, 상업용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또한, HVAC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한 한랭지향 히트펌프용 스크롤·로타리 컴프레서 등으로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칠러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 하이브리드 실외기 북미 시장 타겟

▲삼성전자 AHR 엑스포 참가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100평 부스 규모로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Hylex)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라인업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전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가정용 유니터리(Unitary)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실내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용이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전시해 차별화를 도모했다.
하이렉스 실외기는 제품 교체 시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의 배관 연결이 가능해 설치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잡았다. 가정용 유니터리 제품은 북미 특화형 공조 방식으로 주택이나 중소형 빌딩에 사용되며 덕트를 통해 찬바람을 내보내 냉방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LG와 마찬가지로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2% 수준인 R32를 적용한 상업용 DVM 대용량 시스템에어컨도 선보인다. 또한 가정용 히트펌프 EHS는 바닥 난방과 급탕에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최항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이 결합된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북미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