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동화 비전을 제시함과 더불어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한 수소생태계로의 전환 의지를 밝힘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이윤지 현대디자인센터 디자이너
캐스퍼 일렉트릭, 49kWh급 NCM 배터리 탑재…315km 주행 가능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HTWO·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Grid 발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동화 비전을 제시함과 더불어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한 수소생태계로의 전환 의지를 밝힘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2년 부산모터쇼(부산모빌리티쇼의 전 이름)에서 아이오닉6를 공개했던 현대자동차가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27일)에서는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캐스퍼 일렉트릭(향속형 모델, 15인치 휠, 120kW급 충전기 기준)은 49kWh급 NCM 배터리를 장착하며 315km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해 도심주행에 특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으나 NCM 배터리 탑재로 보조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구매 가격은 2,000만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되지 않았다.
최근 출시된 기아 EV3 모델에는 E-GMP가 적용되었으나, 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인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적용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 모델과 대비해 전고를 제외한 길이와 폭이 모두 넓어졌다.
▲캐스퍼 일렉트릭 모델과 내연 모델 제원 비교
현대차는 “특히 기존 모델 대비 180mm 증대된 휠베이스는 고속 주행 안정성 향상과 함께 2열 레그룸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했고, 트렁크부 길이가 100mm 길어져 기존 233ℓ 대비 47ℓ이 늘어난 화물공간으로 공간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차에 적용된 안전사양 중 전/후방 장애물이 가까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악셀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혹은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이 눈에 띈다.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여 운전자와 제3자를 모두 보호해줄 수 있는 기술이며, 자동차 기업으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급발진 관련 이슈에도 대응하기 위해 적용되었다고도 해석된다.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27일)에 캐스퍼 일렉트릭 발표에 나선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 전무는 캐스퍼 일렉트릭 디자인에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뒷문에 새겨진 로봇 표정의 뱃지라고 답했다.
아울러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간인 6월 28일(금)부터 7월 7일(일)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아이오닉 5와 함께 캐스퍼 일렉트릭의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찾지 못한 고객을 위해 7월 12일(금)부터 21일(일)까지 압구정로데오역(서울 강남구 소재) 앞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대고객 체험 전시를 운영하고, 내방객 중 현장이벤트 1등에게는 캐스퍼 일렉트릭 1대를 증정할 계획이다.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관을 찾아준 관람객에게 세계 최초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캐스퍼 일렉트릭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오는 7월 항속형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캐스퍼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Grid’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Grid)을 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HTWO Grid 솔루션을 통해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다소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수소 사회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기 위해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 ‘스페이스 모빌리티 ’와 ‘스페이스 파빌리온 ’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이와 함께 수소 에너지의 순환 및 모빌리티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상설 미니 쇼케이스를 운영함으로써 현장을 찾은 고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수소 모빌리티인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어린이들의 놀이터 ‘엑시언트 아케이드’로 만들고, 수소 전기의 원리를 ‘로블록스’와 오프라인 형태의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게 꾸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인 수소의 가치를 미래의 수혜자인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전달한다.
현대자동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는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 승용차 넥쏘, 이미 10개국에서 운행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로 많은 것을 증명해왔다”며 “HTWO를 통해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