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해진 해당 소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내 주요 유통 파트너 중 하나인 ‘인스퍼’와 협력해 ‘B20’이라고 명명된 칩의 출시와 유통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 Grace Hopper™ 슈퍼칩
中 유통사와 H20 출시 준비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심화
엔비디아(NVIDA)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플래그십 AI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해진 해당 소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내 주요 유통 파트너 중 하나인 ‘인스퍼’와 협력해 ‘B20’이라고 명명된 칩의 출시와 유통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의 수출 통제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3월 ‘블랙웰(Blackwell)’ 칩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이중 ‘B200’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챗봇 작업 시 기존 제품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로 답변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엔비디아의 행보는 22일 바이든이 사퇴 결심을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격상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23년부터 중국에 대한 최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트럼프 후보가 이어받아 대중 강경론이 힘을 입고 있다.
수출 통제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칩 3개를 개발했다. 1월 말 기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수익은 2년 전 26%에서 감소해 약 17%를 차지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미국 정보의 대중국 기술 제재 우회해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을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제재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네덜란드, 일본, 중국에 대한 칩 제조 장비 제한 강화로 최근 세계 칩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한편 지난 5월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H20’이 올해 화웨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납품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후속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칩 매출은 초기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SemiAnalysis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서 H20 칩을 100만 개 이상 판매해 약 12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의 보고에 따르면, 2분기 AI 서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출하량은 약 167만대로 예측된다. 이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AI 서버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AWS), 메타 등과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등에서 자체 ASIC 솔루션을 적극 확장하는 가운데, 여전히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 B100/B200) 시리즈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중 고율관세로 인해 중국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칩 개발 추가 제재 여부 및 미중 반도체 전쟁 속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칩 채택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