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로부터 촉발된 AI(인공지능)의 방향은 이제 전자기기를 벗어나 의료, 가전, 주거, 콘텐츠 소비, SDV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개인화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소비자용 디바이스의 성능 개선 및 연결설 극대화에서 고부가 제품의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지난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서는 기존의 AI 기술 소개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개인화된 AI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사용자 편의성 넘어 신규 가전·애플리케이션 수요 창출 초점
성능 개선·연결성 극대화 고부가 시장 조성, 성능 경쟁 치열
Chat GPT로부터 촉발된 AI(인공지능)의 방향은 이제 전자기기를 벗어나 의료, 가전, 주거, 콘텐츠 소비, SDV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개인화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소비자용 디바이스의 성능 개선 및 연결설 극대화에서 고부가 제품의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서는 기존의 AI 기술 소개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개인화된 AI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테마별로 5G, AI 기술을 IT 기기, 가전, 차량 등 하드웨어에 적용해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과 IT 서비스 관련 수익화 모델이 많이 전시됐다.
■ AI 스마트홈, 개인 맞춤형 가전으로 변화
Statista에 따르면 2028년 2,320억달러로 연평균 11% 성장할 AI 스마트홈 시장은 가전과 AI의 결합을 통한 초개인화에서 AI를 원격 솔루션 및 개인 맞춤형 가전으로 변화했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 가전으로 인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넘어선 신규 가전 수요 및 애플리케이션 수요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Home AI는 가족 구성원의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공간 AI(Spatial AI)를 통해 집안 사물과 공간까지 분석해 사용자에게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또한 ‘스마트싱스 엠비언트 센싱’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뿐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Home AI’ 전반에 적용된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집, 사무실, 취미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삶을 구체화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ThinQ ON),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 자동차와 산업 전반으로 확장, 수익 창출 기여
스마트홈을 넘어서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협업 사례를 소개됐는데 이는 다양한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이 협업한 선박용 스마트싱스는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눈에 확인·관리 가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 통합 관리,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 선박 내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과 협력한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고, 차량 탑승 전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원격 제어하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집안의 가전기기 원격 제어 및 가정용 카메라의 모션 감지 알림 확인·실시간 영상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은 LG전자의 가전과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을 활용해 조성한 콘셉트 차량에서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쾌적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 SDV, 모빌리티 개인화된 공간으로의 인식 변화
AI의 개인화 물결은 자동차 내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증가시키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SDV는 자율주행의 발달과 함께 시각적 정보 전달을 위한 디스플레이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AI 기술 탑재에 따른 개인화 및 각종 주행 정보,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현대모비스의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해 SDV 구현을 돕는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M.Brain)도 CES에서 소개됐는데,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 준다.
LG전자는 경험 공간으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에 맞춘 MX 플랫폼을 선보였다.
MX 플랫폼은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홈 가전들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조합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MX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집 밖에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나·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 다기능 공간으로 변모한다.
MX 플랫폼은 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음식 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외부 서비스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나아가 가전과 IoT 기기를 비롯한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의 건강까지 보살핀다.
LG이노텍도 ‘고성능 인캐빈(In-Cabin)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급 RGB(Red, Green, Blue)-IR(Infrared, 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로,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여 졸음운전 등을 방지한다.
초소형 카메라 모듈 하나로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 고객의 공간 활용도와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제품이다.
이와 더불어 ‘넥슬라이드 비전(Vision)’은 차량 조명으로 다양한 텍스트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하는 기존 픽셀 라이팅(Pixel Lighting)에 스마트 필름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픽셀 뿐 아니라 면과 선 형태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 CPU·GPU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 증가
AI를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위한 고부가 반도체 및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소비자용 반도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AMD,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이 차세대 반도체를 선보였다.
AMD는 AI 맥스 시리즈 및 라이젠 9000 X3D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GeForce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고,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HX 시리즈를 공개했다.
모든 프로세서 업체는 AI 기능 구현을 위한 칩 성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PC의 AI 구동 환경 개선을 위해 신형 CPU는 모두 NPU를 동반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hatGPT 등장 이후 다양한 AI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AI 소프트웨어는 오락성, 편의성 위주의 개인형 소비로 인식되며,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가장 적합한 소비자용 디바이스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 노트북에 주로 탑재되던 AP 구주의 프로세서가 자동차, 의료 산업용 장비 등으로 그 수요처를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
■ AI, 수요 확대·시장 창출
CES 2025로 본 AI 시장은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의료, 주거, 모빌리티, 콘텐츠 소비 등 모든 생활 영역의 개인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비자용 디바이스의 성능 개선 및 연결성 극대화로 인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시장 환경이 조성되며, 성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의 AI는 기능적,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중심으로 로봇, AI 음성인식 등 기술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AI 투자 확대에서 B2B, B2C 수익화로 변화하며, 플래그쉽 출연진 명단 수요 확대 및 기능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