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Spielraum)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Glow cabin)’ PV5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자율주행, 전기차, 디스플레이, 전장 기술의 융합으로 차량 내부가 개인화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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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플레이모빌(Playmobil)과 협업해 만든 PV5 Town
LG전자·기아차 협업,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 적용 콘셉트카 선
자동차 이동 수단 넘어 여가·휴식·사무공간 결합 생활 공간 진화
자동차가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디스플레이, 전장 기술의 융합으로 차량 내부가 개인화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기아가 최근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이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LG전자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Spielraum)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Glow cabin)’ PV5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의 구체적인 사례로 관심을 끌었다.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이동 중 업무가 필요한 1인 사업가를 위해 설계됐다.

▲슈필라움(Spielraum) 스튜디오
차량 내부에는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 다양한 AI 기반 가전이 탑재돼 이동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 도착 시간에 맞춰 스타일러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미리 입력된 일정에 따라 차량 내부 환경을 최적화한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레저 활동과 캠핑, 피크닉 등을 즐기는 고객층을 위한 모빌리티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냉장고와 와인셀러, 광파오븐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춰 야외에서도 가정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는 이동 수단을 넘어 여가와 휴식이 결합된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두 콘셉트카는 LG전자의 생성형 AI 허브 ‘LG 씽큐 온(ThinQ On)’과의 연동을 통해 더욱 진보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탑승객은 음성 명령을 통해 차량 내부의 가전제품을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씽큐 온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주행 정보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가령 이동 중 네비게이션 설정, 일정 관리, 식사 준비 등을 AI와의 소통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기아는 이번 협력이 자동차의 본질을 ‘플랫폼 비욘드 비히클(Platform Beyond Vehicle, PBV)’로 정의하며,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생활 전반에 걸친 맞춤형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기아가 공개한 첫 전용 PBV 모델인 ‘PV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PV5는 차량 내부를 고객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맞춤형 구조는 차량의 루프, 도어, 테일 게이트 등 주요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차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기아는 승객 탑승을 위한 ‘패신저’, 화물 운송을 위한 ‘카고’,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등 다양한 맞춤형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PBV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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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자동차가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디스플레이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탑승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계된 스마트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AI 기술을 통해 차량이 고객과 공감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가정뿐만 아니라 고객이 머무는 모든 장소로 AI 솔루션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또한 “이번 협력은 개인화된 생활 및 업무 공간으로 모빌리티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향후 자동차가 단순히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 공간으로서 더욱 중요성을 가지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