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 제재에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워 한국을 생산기지화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며, 국내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가 위축되며, 소규모 모빌리티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본력이 투입되려는 시도도 보여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韓 기술 없고, 中 생산기지 전략 우려
美 제재에 막힌 中, 韓 공장으로 우회
미국의 무역 제재에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워 한국을 생산기지화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며, 국내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가 위축되며, 소규모 모빌리티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본력이 투입되려는 시도도 보여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이 미국의 무역제재로 인해 수출길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을 생산기지화 하기 위해 소규모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체들에 투자 제안을 하고 있다는 정보다.
국내 전기차 및 모빌리티 시장은 수요 정체로 인해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데, 중국의 무역제재,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국내 전기차 및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투자 또한 완전히 중단돼 있어 업계에서는 빙하기를 걷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내수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수출을 위해 한국 기업에 투자를 제안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로 가장한 중국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체들의 경우 투자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의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투자를 받아 자체 기술로 만든 전기차 또는 모빌리티 제품을 생산하고 싶으나 제안은 이와 달리 중국의 투자를 받으면 자체 생산 제품보다는 국내 생산 공장을 만들고 중국 제품을 대신 생산해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경우 전기차 및 모빌리티 기술이 한국보다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검증을 거쳐 사업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중국 제품을 한국이 대신 생산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 파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면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고, 디자인드 바이 차이나(Designed by Chine)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한숨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한 모빌리티 업체는 중국산 수출이 막혀 중국 공장을 처분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바 있고,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군산 및 영광, 전남 지역 산단들도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반면에 국가적 차원에서 중국산 전기차 생산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 중국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데 과연 중국 전기차 및 모빌리티가 한국 배터리를 탑재할 리 없어 이러한 중국의 한국 생산기지화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열악한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중국 기업의 제안에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생산이 현실화 된다면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국내 소기업들의 성장 저하와 기술마저 사장되는 만큼 미래를 위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앞서 정부 및 국내 투자사들이 국내 소규모 전기차 및 모빌리티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국내 전기차 및 모빌리티 활성화에 국가적으로 나서야 향후 미래 전기차 및 모빌리티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